[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경주시는 다사다난 했던 을미년 한해를 보내고 다가오는 새해 병신년 해맞이 행사인 ‘2016 병신년(丙申年) 경주 문무대왕릉 해룡 일출제’를 경주시 양북면 문무대왕릉 해변특설무대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신라 삼국통일의 성업을 이룩한 호국의 요람 문무대왕릉 일출제를 통해 호국정신을 고취하고 내년도 새해설계와 각오를 다지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코자 마련됐다. 매년 1월 1일이면 전국적으로 일출제를 여는 곳이 많지만 경주시가 해룡 일출제를 문무대왕릉에서 개최하는 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문문대왕은 신라 제30대 왕으로 백제와 고구려를 평정해 삼국통일을 완수하고 한반도에서 강력한 두 외세인 당과 왜의 침략을 물리친 위대한 통일대왕으로 재위 21년만인 영융(永隆) 2년(681)에 승하했다. 그는 죽으면서도 동해 가운데 큰 바위에 장사하라고 유언을 했다. 이견대 부근 우현 고유섭 선생의 ‘대왕암 노래비’에는 ‘대왕의 몸을 태우자 연기가 하늘로 솟구쳐 용이 되어 승천하였고, 용왕이 되어 저 대왕암위에 내려앉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용이 된 대왕이 그 길목에 숨었다가 바다에 나타나는 왜적을 격퇴할 것이고, 감은사 불당에 들어와 쉰다고 여겼다. 대왕이 머무신 곳을 용당이요, 그를 바라본 곳을 이견대라 부르게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룡 일출제는 오는 31일 오후 9시 전야제 행사로 가수공연, 색소폰연주, 댄스공연, 사물놀이, 아듀카운터가 마련돼 있으며 해맞이 당일인 1일에는 대북공연, 만파식적(대금), 신년사, 해룡·서예·전각 퍼포먼스와 전시가 열린다. 부대행사로 신년운세 봐주기, 가훈 써주기, 온가족 희망극장, 제기차기, 팽이 돌리기, 널뛰기 등 전통놀이와 특산물 전시·판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홍보관 방문·견학이 준비돼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60여년이 넘는 세월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되고 서로 극단적으로 대결하고 있는 복잡한 국제정세 하에서 문무대왕은 한반도 통일과 대한민국 미래 발전의 대표적인 롤모델이다”며 “2016년 병신년 새해 해룡 일출제에서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며 역동적이고 희망찬 새해의 기운을 받아 모두가 바라는 소원이 꼭 성취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