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홍보와 군민들의 안녕을 위해 마련된 울진군 수요회(水曜會).회장은 울진군을 책임지고 있는 임광원 울진군수, 부회장은 김수룡 울진경찰서장, 임경 울진교육지원청 교육장, 이희선 한수원(주)울진원자력본부장 등 각급기관단체장 등 52명으로 구성돼 있다.분기에 한 번씩 모여 울진군청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마친 뒤 저녁 식사를 하며 군정발전을 화두로 삼아 단결을 도모하는 자리이다.하지만 언론사 대표로 지명된 김 모(73) 씨는 신문사에 사표를 낸지 5년이 넘도록 정정당당하게 수요회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어 “그 자리가 무엇이 좋은지”회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그 이름은 화요회(火曜會). 회장에 임광원 울진군수, 회원으로 김수룡 울진경찰서장, 임경 울진교육지원청 교육장, 장훈욱 울진소방서장, 정태호 영덕세무서 울진지서장, 이희선 (주)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장, 최정곤 한국전력공사 울진지사장. 총무로는 김응준 NH농협은행 울진군지부장 등 8명이 회원이다.그리고 무요회(無曜會 이것도 저것도 아닌 무소유란 뜻)는 회장에 모 관광호텔 사장인 A(65) 씨,총무에 토목과 건축업을 하고 있는 B(60) 씨가 맡고 있으며 회원으로 김주령 울진부군수, 김수룡 울진경찰서장, 임경 울진교육지원청 교육장, 이희선 한울원자력본부장, 장훈욱 울진소방서장, 김경철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장, 경상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 김철호 소장 등 9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모두는 1개월에 한 번씩 회비를 받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웃지못할 사연이 있다.울진군의 주요 기관장과 모임을 하고 있는 무요회 회장인 A 사장이 음주 교통사고로 입건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당시 신문기사에 따르면 울진지역의 유력 인사가 음주 교통사고를 낸 뒤 음주측정을 무마하기 위해 같은 회원인 전임 경찰서장을 비롯한 지역구 국회의원 등과 친분을 과시하다가 경찰에 입건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경찰에 따르면 A 사장은 지난 3월 30일 밤 10시 10분께 울진읍 향교로 인근 넓은 도로에서 캡티바 차량이 무쏘 차량과 추돌한 뒤 전도됐다.다행히 무쏘 차량에는 차량을 주차표시에 정차하고 탑승객이 없어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간단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사연은 A 사장이 경찰조사를 받던 중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유력 인사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음주 측정을 눈감아 줄 것을 부탁했다는 것.급기야 이 같은 이야기가 더 이상 먹혀들지 않자 A 사장은 “당시 울진경찰서장(경북청으로 발령)과 저녁 식사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사고를 냈다”며 아찔한 승부수(?)를 던지는 추태를 보여 군민들은 한마디로 ‘한심하다’며 ‘똑같은 사람들’이란 비난을 함께 받았다.한편 사고를 낸 A 사장은 대구지방법원 영덕지원 조정위원회 회장, 대구지방검찰청 영덕지청 법사랑 위원회 고문, 울진군체육회 전 상임부회장, 기관단체장들의 모임인 ‘무요회 회장 등 10여개 관변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요즘 울진에는 ‘무요회’에 민간인 2명이 들어가 주위가 산만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할 우려가 있다며 기관장들의 협의를 통한 자중을 촉구하고 있어 조치 결과에 관심을 끌고 있다.이를두고 주민들은 “국가 이념이나 이데올로기에 순치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을 걱정해 주는 나라, 반면에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을 걱정하지 않는 희한한 나라로 흘러가고 있다. 대체 그대들은 누군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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