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공동주택에서의 화재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16.1%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상북도의 1월부터 10월까지의 화재 현황을 살펴보면 주택화재가 604건이 발생하였다. 발화요인으로는 부주의 324건(53%), 전기적 요인 116건(19%), 기계적 요인 53건(11%) 순으로 나타나 주거시설의 화재요인으로는 부주의가 53%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주택화재는 작은 실수,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여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 일반인의 경우 방송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화재사고 등을 접하게 되지만 그때만 놀라움을 느낄 뿐 ‘설마 우리 집은 괜찮겠지’하는 안이한 생각과 무관심으로 그냥 흘려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지난 2012년 2월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신축 주택은 의무적으로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을 설치해야 하며, 이미 건축이 완료된 기존주택의 경우 5년이 경과하기 전인 오는 2017년 2월4일까지 해당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이에 대한 대책으로 울진소방서는 화재취약계층 1,297세대를 대상으로 기초소방시설과 가스타이머의 보급ㆍ설치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 화재없는 안전마을 등 283가구에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는 등 2010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누적 1,770가구에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체 주택화재의 원인 중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 비율이 가장 높아 울진소방서에서는 2015년 하반기에 경북 관내 소방관서 중 처음으로 화재없는 안전마을 447세대에 가스타이머(가스안전차단기)를 보급한다.또한 2015년 하반기에는 지난 9월 17일 한수원(주) 한울원자력본부로부터 기초소방시설 2817개(분말소화기 984대, 단독경보형 감지기 1,833개)를 기증받아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홀몸노인 등 소외된 이웃들의 화재예방을 위해 기초소방시설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경보기) 하나만으로도 화재 피해 감소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에 연말 각종 행사나 기념일에 소화기와 경보기를 화재예방을 위한 선물로 해보는 건 어떨지 생각해본다.화재를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사전에 기초소방시설 설치로 화재 발생 시 조기 발견하고 진화한다면, 소중한 내 가족의 생명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국민 모두가 주택화재의 예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서둘러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하길 바라며 다시 한번 “우리집 소화기1개 경보기1개는 생명을 9합니다.”라는 구호를 기억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