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 안동시 옥야동에 위치한 안동시청 산하 차량견인관리 사무실이 최근 교통단속 직원들의 오락장소로 둔갑해 비난을 사고 있다.이 사무실은 주·정차 및 불법 유턴 금지 구역 내 위반한 차량에 대해 견인 후 임시 보관하는 장소로 청원경찰 2명과 직원 2명 등 모두 4명이 근무를 하는 곳이다.13일 김 모(51 건설업, 옥동) 씨에 따르면 비가 오거나 오후 3시를 지나면 단속반원과 이곳 사무실 직원들은 여기서 화투를 치거나 술을 마시고 낮잠을 자는 장소로 둔갑한 지 오래됐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이들은 근무지 이탈을 일상처럼 반복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이러한 일들이 반복을 거듭하고 있는데도 안동시청 감독부서인 교통행정과 담당자는 사실을 부정한 채 ‘시정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앞선 10일 오후 3시께 이곳 사무실에서는 5명의 단속반들이 사무실 바닥과 소파에 누워 코를 골며 잠자고 있었으며, 지난해에는 근무시간 중에 술을 마시고 화투놀이까지 했다고 알려졌다.이에 대해 시민 박 모(52 자영업) 씨는 "연말을 맞아 안동시청 계약직 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는 실정인데도 시청 담당자들은 감독은커녕 제 식구 감싸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강력한 단속 및 징계를 촉구했다.또 다른 시민 권 모 (54) 씨는 “흐트러진 안동시의 교통행정을 보는 것 같다. 시는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이번 기회에 제 정비는 물론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