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공사업체로부터 수 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영천시 공무원과 뇌물을 제공한 건설업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영천시에서 발주한 건설공사의 시공사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영천시청 담당공무원 A(47, 6급) 씨를 특가법상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는 등 전·현직 공무원 5명과 뇌물을 제공한 시공사 관계자 7명 등 1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영천시 발주 4개 건설공사의 감독공무원으로서 4개 건설업체 관계자 7명으로부터 4천여만 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하고 상급자인 계장 B(54) 씨, C(55) 씨, D(61, 퇴직) 씨 등 3명에게 100~200여만 원 상당을 전달한 혐의다. 또 건설업체 F(53) 씨 등 7명은 영천시청 공사감독관인 A씨 등에게 공사편의를 봐달라는 명목으로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특히 A씨의 후임 공무원인 E(46) 씨도 이들 건설업체로 부터 300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검거되는 등 영천시 공무원과 업자간의 비리 연결고리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