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지구상에는 오랜 세월동안 수백만 생명체가 진화를 거듭하며 안정되게 살아왔으나, 인간이 자연의 불균형을 만들어 다른 생명체에게 긴장감을 조성하고, 그들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있다.지구상의 수많은 생명체는 생활양식, 형태적 모습, 기능이 다양하지만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살아간다.고등동물에서부터 작은 풀 한포기, 박테리아까지 우리는 모두 기초적인 생리대사가 같은 생명체이다. 즉, 호흡이라는 생리작용을 통하여 산소를 이용하고 당분을 에너지로 바꾸는 생리학적 생명현상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식물과 동물은 같은 생명체로서 호흡이라는 원리에 의하여 생명 유지활동을 하는 피를 나눈 후손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식물과 동물의 생명체로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먼저 알맞은 환경에 대한 선택성의 차이다. 동물은 알맞은 환경을 찾아 능동적으로 이동할 수 있고, 식물은 그렇지 못하다. 그러나 식물은 이동성이 없으므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서의 생존․적응 능력은 동물보다 우수하다. 또한,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에너지원의 습득방식에 대해서도 차이점이 있다. 동물은 외부로부터 유기물을 지속적으로 섭취․습득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종속영양자이고, 식물은 빛과 물과 공기(무기물)를 이용해서 엽록소에서 필요한 에너지원(유기물)을 직접 합성 생산하며 살아가는 독립영양자이다. 어찌 보면 식물이 영양습득 방식에 있어서는 동물보다 더욱 진화되고 월등히 우수한 합리•효율적인 생명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식물에 종속된 영양자이므로 식물 없이는 절대 살아갈 수 없다. 식물생명체는 무기물(물+공기+빛)을 이용하여 과일, 곡식, 채소 등 먹거리를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주는 정말 감사해야 할 생명체이다. 그리고 피를 나눈 후손이다. 그러므로 자연에서 너무 비대해진 우리는 이제 식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한다. 무심코 꺽어버린 나뭇가지도 나무는 우리의 상처처럼 아파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출근길 보도블록에 붙어 있는 땅빈대풀 한포기 일지라도 밟고 지나갈 때 그들에게 미안해 할 줄 아는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그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인간의 삶이 더욱 균형되고 번영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