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형원전의 최종판인 신월성2호기가 지난 7월24일 시운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상업운전을 시작하면서 24개 원전시대를 맞이하였다. 상기 구호는 신월성 2호기 발전팀 팀원들이 팀 업무인계인수 회의를 마치고 업무시작 전에 안전운전을 다짐하는 안전구호이다. 원자로 조종사들은 많은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고도로 훈련된 정예요원이다.
주제어실 요원은 5~6명이 근무하는데 주제어실 요원의 대부분은 정부에서 부여하는 원자로조종사 또는 원자로조종감독자 면허를 취득하고 있다.
소정의 발전 경력자만이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등의 관문을 어렵게 통과한 자만이 면허를 취득할 수가 있다. 면허 보유자는 원자로 운전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연간 최소 4주간의 이론교육과 주제어실과 똑같이 만든 모의 제어반(Simulator)을 활용한 훈련 등으로 무장된다.
발전소는 약 3백만개에 달하는 부품이 모여 105만kW 전기출력을 생산한다. 따라서 원전조종사들은 그러한 부품들의 고장 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발전소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책무이자 사명이다.
또한 출력운전 기간에 고장기기 작업관리, 각종 정기/주기시험 관리를 하고 있다.
2011년 3월 11일 지진해일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원전은 위험하다’라는 강한 인식을 한 사람은 누구보다도 최 일선에서 일하는 원전조종사들이다. No More Fukushima!, 원전 조종사들이 가장 바라는 바이자 지켜야 할 사명이다.
한수원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속조치로 중대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1조 1천억원을 들여 기존 원전들의 설비개선을 금년 말까지 목표로 완료 단계에 있다. 설비보강 이외에 더욱 중요한 것은 운영자의 운영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였다.
원전의 경제성 중시에서 안전최우선 중시, 빨리빨리 문화에서 기본과 원칙(절차), 타성에서 자율과 참여, 안일에서 책임과 주인정신, 폐쇄에서 개방과 소통으로 변화하고 있다.
팀 내의 소통, 팀 간의 소통, 조직 간의 소통, 나아가 국민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모파상의 단편소설인 ‘목걸이’에서 마틸드 부인이 잃어버린 10년은 절제와 소통의 부재로 연유했음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조직만의 리그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리그로 변화해야 함을 잘 안다.
원자로 조종사들 중 교대근무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직원이 있지만 현재 경제성이 있는 에너지원인 원자력으로 저렴한 전기를 생산하여 국가산업에 기여하는 원자력에 자부심을 갖자고 서로 격려하고 있다. 또 한편으론 원자로 조종감독자로서 안전유지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원전의 전 종사자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에 충실할 때 원전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이 불안이 아닌 안심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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