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이 분열과 갈등으로 시끄럽다 못해 가관이다. 몰락으로 치닫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친노와 비노, 주류와 비주류 간 격돌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진정성을 앞세운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조 국 혁신위원까지 수혈하여 내놓은 혁신카드가 수권야당의 덕목을 갖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구민 눈높이를 모르는 정당, 껍데기만 바꾸려고 할 뿐 의식과 목표는 바꿀 생각도 않고 있다는 비아냥도 나온다. 수권야당이 되기 위한 첫째 덕목은 신뢰와 실력이다.
3만불 시대에 선진국 문턱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대한민국을 좀 더 잘 굴러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감동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다.
지금까지 정치권은 나라가 잘 되도록 하는 일은 뒷전이었고 그저 당리당략에만 우왕좌왕하고 있다.
민생법안은 무더기로 쌓아 놓고 처리할 생각도 않고 발목을 잡는지 테클을 거는지 국민들은 더 잘 알고 있다. 국민들은 나라 살리는 데는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정치인들은 그저 못 듣고 못 본채 엇길로만 가고 있으니 국민의 신뢰도가 5%의 바닥을 헤매고 있지 않는가?
이러니 문재인 대표가 지난 3월 당대표가 된 뒤 차기 대권후보 지지율이 24%로 1위였다가 지난주 문 대표의 지지율은 반토막이 난 12%로 곤두박질 친 것이다.
추락의 원인은 분열이다. 한국정치사에 항상 분열하는 쪽은 패자였다. 정치인은 그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야당은 기억력이 몹시 나쁜 것 같다.
제1야당의 지금 내홍은 지난 4월 재보선 패배 이후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이러다가 분당이든 창당이든 할 수도 있겠으나 그러나 그들은 이토록 치열하게 싸우는데 지켜보는 국민들 눈에는 그 싸움이 전혀 중요하지도 관심도 없다.
지금처럼 내년 총선과 차기대권을 앞두고 누가 당권과 공천권을 유지하고 뺏고 뺏기느냐에만 골몰하면서 당론분열과 신당설 등에 휩싸인 채 민생과 나라 일에는 뒷전이라면 표를 얻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저 생계형이 된 국회의원 빼지를 달기 위해 굴러가는 야당이라면 차후 선거는 하나마나 뻔한 결과일 것이다. 지금이라도 야당이 전략과 목표를 바꿔 국민 속으로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으면 새로운 지지자 확보는 어불성설이 될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막말, 발목잡기, 민생외면, 분열과 다툼을 버리고 국민 눈높이의 수권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우리사회는 지금 청년실업과 저출산 문제, 노인빈곤 등 여러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다. 국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생산적인 당의 모습을 한번 보여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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