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12월 결산상장법인 672곳 가운데 포스코, 현대제철을 비롯한 147개 회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은 `주총 슈퍼데이`로 불릴 정도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회사 대부분이 정기주총을 열고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뚜렷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포스코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총과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준양 회장을 3년 임기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정 회장은 “‘리얼타임 경영’과 ‘패러독스 경영’으로 포스코의 지속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한용 부사장과 권오준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해 박 사장은 경영지원부문장, 권 사장은 기술총괄장에 임명됐고 박기홍 전무와 김준식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전략기획총괄장과 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에 각각 선임됐으며 조뇌하 부사장은 기존 탄소강부문을 맡게 됐다.
또 이사회 의장에는 사외이사인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선임됐다.
현대제철은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47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의 신임 사내이사 선임 건을 의결하고 품질부문 총괄 부회장직을 맡겼다.
현대제철은 "완성차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해 소재산업인 제철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최근 철강시장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제철의 경영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정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경영에 관여하는 계열사는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엔지비, 현대제철 등 6곳으로 늘었다.
동국제강은 페럼타워에서 제 58기 정기주총을 열고 사내이사로 장세욱 사장, 김영철 사장, 남윤영 부사장과 사외이사로 김덕배씨를 재 선임했고 박진국 성도회계법인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영철 사장은 “작년 매출 5조9094억 원과 영업이익 1819억 원, 순이익 110억 원을 달성했다”고 보고하고 “올해에는 인천에 연산 120만 톤의 고효율 철근 압연공장을 완공하고, 35종의 신강종 연구개발로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3일에도 12월 결산상장법인 KB금융, SK그룹, 하이닉스 등 266개 회사가 정기주총을 실시한다.
강신윤기자
max0709@ksmnew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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