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임경성기자] 청송군 행복경로당 건강 체조교실을 통해 요가지도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는 할머니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인물은 현서면 모계리에 거주하는 모안례(71ㆍ사진) 할머니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월정리와 천천1, 2리 경로당 세 곳을 분주하게 오가며 어르신들에게 요가지도로 건강한 삶을 인도하고 있다.
모 할머니는 고향이 전남 광산으로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으며, 결혼 후 서울과 경기도 남양주시 등지에서 살다가 지난 2009년 8월 남편(김태원)과 함께 남편의 고향인 이곳 현서면으로 귀농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할머니는 수영과 자전거 타기를 즐겼고, 10년 전 2005년 환갑의 나이에 대한요가협회에서 그 어려운 수정요가 자격증을 취득,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 등지에서 2008년까지 요가를 지도했다.
귀농 후 지난 2011년부터 현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요가지도 봉사활동을 펼쳐 호응을 얻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이곳 월정리 등 3곳의 경로당 어르신 100여명에게 건강한 삶을 위한 요가지도로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있다.
청송군보건의료원은 고령인 모 할머니의 열성적인 요가지도를 계기로 마을경로당에 요가매트 등 장비일체를 지원하고, 할머니에게는 실비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어 ‘행복경로당 건강 체조교실’ 운영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모 할머니는 지난 2013년 고령의 나이에도 웃음치료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농촌지역 어르신들에게 건강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남편 또한 현서면 귀농인협회 회장으로 귀농인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모 할머니는 “농촌지역 어르신들이 나이가 많고 유연성이 따르지 않아 제대로 된 요가를 지도할 수 없어 웃음치료와 병행한 맞춤형 요가를 하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여러 마을을 돌며 많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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