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은규기자]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 건설업체 고함 소리가 높아지고 최근 몇 년 동안 건설업체의 불황이 심각하다는 것.
건설 산업은 우리나라를 현재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데 초석이 됐지만 세월이 흐르고 경제발전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현대사회에서는 건설업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건설업의 침체원인은 우선 갈수록 공사물량이 줄어들고, 그동안 건설업 성장 동력 역할을 했던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좀처럼 해빙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의 건설업이 다시 생존하기 위해서는 시공능력과기술력 향상 국외시장의 개척, 체질개선, 그린 홈 개발 등 새로운 사업이 발굴돼야 된다는 것.
이러한 여러 가지 생존전략은 현재의 위기상황에서 보면 아주 타당한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직원 수가 수 명에 불과한 지방의 영세하고 소규모 건설업체에서 국외시장을 개척하고 시공능력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충하는 것은 그림의 떡 같은 이야기로 들린다.
특히 최근 들어 국외건설시장에서 큰 역할을 했던 중동의 정세변화로 이곳 건설시장이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빠져 대기업들도 건설 수주 금액이 급감하는 현실에서 지방건설업체들한테 국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건설업을 접으라는 말과 같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지방건설업체들은 대안을 찾지 못하고 정부의 건설 정책을 비판하면서 확률 싸움으로 여기는 관급공사 입찰만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로또복권보다 수백 배 확률이 높은 낙찰률로 상당히 재미를 보았고 그 단맛을 아직 잊어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러한 확률 싸움으로 사업을 영위하려는 것은 곧 사업을 접는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앞으로 건설경기 침체는 현재보다 더 심했으면 심했지 나아지기는 어렵다는 여론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앉아 홍시만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처럼 정부만 쳐다보는 사업방식을 접고 나름대로 자구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또 관급공사 등 남의 일 하청을 받아 시공만 할 것이 아니라 작은 공사부터 스스로 건축주가 되고 시행자가 되는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모델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로 어떤 회사보다 모델건축에 대해서만은 창의력과 품질 그리고 공사비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술자들은 모두 아는 이야기지만 건설기술자 개개인들도 시공과 설계에서 경험이 많아 자신감이 있는 전문 분야가 있다.
물론 어떤 건축물이든 건축할 수 있지만 좀 더 자신 있는 분야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건설업체들도 지방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 회사만의 고유한 영역을 특성화로 타 업체와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소규모건축물은 건설면허가 필요 없는 점을 이용해 원룸 같은 용도의 건물 건축에서는 이미 건설면허가 없는 개인들이 오히려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잘 파악해 지방건설업체들이 전문화하고 특성화된 영역을 개척, 어려운 여건을 잘 이겨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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