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김주성과 서울 SK 주희정은 올해 만으로 각각 35세, 37세의 노장이다. 운동선수로서 결코 적지 않은 나이지만 두 선수는 여전히 코트를 누비면서 레전드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두 선수는 4일 프로농구 경기에서 각각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김주성은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리바운드 11개를 추가, 조니 맥도웰(3829리바운드)과 함께 역대 리바운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주희정도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어시스트 2개를 기록, 프로농구 최초로 5100어시스트 고지를 돌파했다. 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빅맨` 김주성은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2년 원주 TG 삼보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3년 동안 같은 유니폼을 입고 통산 588경기에 출전해 15.15득점 6.5리바운드 2.8어시스트 1.6블록을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우승 4회, 챔피언결정전 3회 우승 등을 일궈냈다. 30대 중반의 김주성이 전성기와 같은 모습을 보이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는 빈 공간에서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속공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 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날 주목을 끈 것은 득점이 아니라 리바운드였다. 오리온스전까지 통산 381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던 김주성이 맥도웰을 제치고 리바운드 2위로 올라설지가 관심사였다. 김주성은 이날 공격 리바운드 2개, 수비 리바운드 9개를 잡아 맥도웰과 함께 역대 리바운드 공동 2위(1위 서장훈 5235리바운드)가 됐다. 6일 전자랜드전에서 리바운드를 추가하면 김주성은 단독 2위가 될 수 있다. 김주성은 이번 시즌 경기당 약 27분 출전하고 있다. 13년의 커리어 중 가장 적은 출전시간을 뛰면서 개인 최저 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 등 다방면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덕분에 동부도 22승 11패로 리그 3위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빅맨에 김주성이 있다면 가드에서는 주희정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강동희, 이상민 등 프로농구를 주름잡았던 명가드들이 있었지만 역대 최다 경기 출전(906경기), 최다 어시스트(5101어시스트), 최다 스틸(1434스틸) 등에서 주희정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주희정은 고려대 2학년 때 중퇴한 뒤 1997년 원주 TG 삼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 삼성(1998-2005), 안양 KT&G(2005-2009), 서울 SK(2009-현재) 등을 거치며 무려 18시즌 동안 프로 선수로 활약 중이다. 그는 경기당 평균 9득점 5.6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 중이다. 오래 선수로 뛴 만큼 기록도 화려하다. 신인왕, 정규리그 MVP, 플레이오프 MVP 등 많은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현재 주희정은 이번 시즌 약 11분 정도를 뛰면서 2.03득점 1.1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벤치 멤버다. 예전과 같이 팀을 이끄는 핵심 선수는 아니지만 주전 가드 김선형이 빠지는 순간 팀을 리딩할 수 있고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릴 수 있기에 주희정의 가치는 여전히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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