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이정협(상주)의 A매치 데뷔골에 힘입어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69위)은 4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퍼텍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102위)와의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이정협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대표팀은 최전방에 이근호(엘 자이시)와 함께 2선에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조영철(카타르SC)을 내세웠다.
한국영(카타르SC)과 박주호(마인츠)가 중원을 이뤘고 포백은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주영(상하이 둥야), 김창수(가시와)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가 꼈다.
경기 초반 팽팽한 중원 다툼이 이어졌다. 한국은 경기 초반 사우디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하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0분 수비 실수로 한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주영이 잘못 걷어낸 것을 사우디의 살렘 알 다우사리가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17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구자철이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의 왼발 발리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거 교체를 감행했다. 김진수, 구자철, 이근호, 김진현을 빼고 이명주(알 아인), 한교원(전북), 남태희(레퀴야), 김승규(울산)를 투입했다.
조금씩 볼 점유율을 높여간 대표팀은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남태희가 달려오며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은 5분 뒤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세트피스 찬스에서 손흥민의 크로스가 상대 오사마 하우사위의 허벅지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으로선 행운의 득점이었다.
한국은 후반 28분 조영철을 빼고 이정협을 투입하며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줬다. 이 카드는 적중했다.
이졍협은 후반 추가 시간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왼쪽 측면에서 남태희의 크로스를 김창수가 욕심 부리지 않고 이정협에게 건넸고 이정협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흔들었다.
한편 대표팀은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캔버라로 오는 6일 이동한다. 한국은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와 경기를 가진 뒤 브리즈번으로 이동, 17일 호주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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