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전제로 부실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포스코 플랜텍의 지원에 나섰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과 함께 포스코플랜텍이 발행하는 2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의 배정금액은 포스코가 2386억원, 포스코건설이 514억원이다. 포스코는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코플랜텍 유상증자 참여를 안건으로 올렸지만 일부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보류됐다. 2010년 이후 약 2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지만 경영난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지난 22일 속개된 이사회에서는 포스코플랜텍의 자구노력과 구조조정을 전제로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플랜트와 같은 적자 사업을 덜어내고 포스코와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화공 엔지니어링 분야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것이다. 포스코플랜텍은 국내)·외 경기침체와 환율가치 하락, 지난해 합병한 성진지오텍의 해양플랜트사업 진출에 따른 손실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포스코는 올 3월도 총 871억원 규모 포스코플랜텍 유상증자에 717억원을 지원한바 있다. 포스코플랜텍도 적자 사업인 조선)·해양사업 분야를 대폭 축소하고, 본원 사업인 화공 플랜트 사업분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했지만 올 3분기까지 1015억원의 순손실과 부채비율 700%를 기록하는 등 경영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12일 이사회 이후 포스코플랜텍 유상증자 참여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왔다”며 “포스코플랜텍의 사업을 세밀히 검토한 결과 구조조정을 통해 충분히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이사회가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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