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에서 활동 중인 이슬람 최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2006년 이후 약 5년여 만에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스랄라는 6일(현지시간)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 집회에 참석해 헤즈볼라가 무기 구입을 계속하고 있으며 조직원도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스랄라는 2006년 이스라엘과 한달 가까이 교전을 벌일 뒤 이슬람교계에서 영웅시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암살을 두려워해 공개석상에 거의 등장하지 않은 채 대리인이나 위성 기자회견을 통해 대외적인 의사전달을 해왔다. 나스랄라는 이날 연설을 통해 "헤즈볼라는 여기 계속 머물 것이며 무기에 관한 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무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헤즈볼라의 군사력은 이 단체가 머물고 있는 레바논 군대보다 더 커 논란이 되고 있다. 나스랄라는 또 "우리의 다짐을 거듭 확인하고 세계에 우리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여러분과 잠깐 함께 하고 싶었다"며 자신의 이날 공개행사 참석은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에 대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나스랄라의 공개석상 등장은 시리아 등 중동 정세의 급변 속에서 헤즈볼라의 자신감을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과 함께 헤즈볼라의 최대 지원국가인 시리아에서는 지난 몇달 민중봉기가 계속되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헤즈볼라에 대한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나스랄라는 이날 연설에서 아사드 체제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미국이 이라크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시리아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 아사드 시위는 헤즈볼라와 중동의 반 이스라엘 단체를 약화시키기 위해 시리아의 체재를 바꾸려는 미국의 의도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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