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속도가 자본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때의 자본은 ‘속도사회간접자본’을 뜻한다. 이 같은 자본이 지역 간의 거리를 보다 좁혀 행정구역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행정구역을 없게 함으로써 경제구역도 없어짐에 따라 경제와 경기를 보다 활성화시킨다.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소하는 것으로는 철도가 육상에서 가장 중요하다. 철도는 사람의 이동이나 물류이동에서 보다 많이 보다 빠르게 운송함으로써 이와 관련된 지역뿐만이 아니라 나라의 균형도 잡히게 하는 중요한 역할까지도 맡는다. 그동안 지역민들의 숙원이었던 환동해에 포항과 삼척간의 철도가 드디어 풀리게 되었다. 시대의 빠른 발걸음에 발도 맞추게 되었다. 경제나 경기도 견인하게 되었다. 또한 우리의 미래도 견인하게 되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5일 울진군 근남면 왕피천 고수부지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강석호 국회의원, 임광원 울진군수, 이희진 영덕군수, 관련기관 단체장, 지역주민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덕~삼척 철도건설 기공식’을 성황리에 가졌다. 이번에 착공한 영덕∼삼척 철도노선은 총길이 122.2km이다. 총 2조 4천억 원을 투입한다. 현재 공사 중인 포항∼영덕 간(44.1km) 철도노선과 연결하여, 오는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포항~삼척 간 철도를 잇는 건설 사업은 동해안 지역의 유일한 교통망인 국도 7호선을 보완한다. 외지 관광객과 부산, 울산, 포항지역의 산업물동량 수송을 맡게 된다. 포항에서 부산 그리고 울산까지 산업물동량의 수송은 ‘포항 경제 광역화’를 의미한다. 포항을 가운데 두고서, 부산의 경제까지도 부른다. 더하여 포항시의 경제와 경기의 활성화이다. 포항시가 ‘바다자본에서 육지자본’까지를 부른다고 할만하다. 건설은 단선 일반철도 166.3km이다. 총 3조 3,785억 원을 투자해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착공에 들어간 포항~영덕 구간 44.1km는 2016년 12월에, 이번 기공식을 가진 영덕~삼척 구간 122.2km는 2018년 12월 각각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더하여 이와 연계한 포항~경주~울산 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은 연장 76.5km의 고속복선전철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2조 4,481억이다. 포항~경주 간 34.6km는 올해 말 우선 개통한다. 경주~울산 간 41.9 km구간은 2018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 현재는 포항~삼척 구간에 버스로 3시간 10분이 소요된다. 하지만 2019년 철도가 개통되면 동해안 부산~울산~신경주~포항까지 48분(16분 단축)이다. 포항~삼척까지 1시간 35분(95분 단축)이다. 장래 고속화 열차 운행 시에는 1시간이 내로 소요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환동해권이 반나절에 불과하게 된다. 반나절의 시간이 그만큼 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본다. 이야말로 ‘철도 환동해 경제속도 르네상스’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동해선 철도건설 사업이 개통되면, 주민 교통편의 제공, 농산물수송 물류비용 절감, 관광객 증가, 포항의 철강단지와 울산의 조선, 자동차산업과 직결되는 산업철도망이 구축된다. 청정지역 동해안 경제권이 한층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발전의 중심축이 될 동해선 철도건설사업의 조기 준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모두가 성취된다고 해도 우리가 크게 주목하는 대목은 농수산물이다.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으로 보다 값이 싼 중국 농수산물이 우리 시장의 점령이 큰 걱정이었다. 그렇지만 물류비용이 절감됨으로써 우리의 농수산물 시장까지 지킨다면 농수산경제의 활성화이다. 이제부터 남은 철도행정의 과제는 경북도의 행정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철도건설에 행정지원이다. 행정지원에서도 중요한 것이 철도인력의 일자리창출이다. 조 단위의 예산이 지역에 풀린다면 경북도가 앞장을 서서 철도 건설기간 동안에 지역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놔야 한다. 활성화 대책에서도 포항시가 그 중심에 자리매김하도록 포항시도 경북도와 함께해야 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