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에서 헌법재판소의 선고만을 남겨둔 가운데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일 “비밀 지하조직이 경기 동부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부산에도 있고 울산에도 있다는 증거 자료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진당 해산 2차 전문가 간담회에서 “(통진당 내부 활동가 비밀 교육 자료로 추정되는) ‘활동가를 위한 실전운동론’을 공개하고 나서 제보가 들어왔다”며 민주노동당(통진당 전신) 울산시당 측으로부터 입수한 울산 혁명조직(RO) 자료를 공개했다. 하 의원이 공개한 ‘2005년 자주통일 사업을 위한 운영위 토론용 기획(초안)’ 자료에는 ▲ ‘이북의 선도영도에 의해 북미대결전 승리의 결정적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전사로서 나는 어떤 태세로 화답할 것인가?’ ▲대중의식화 중심기조에 ‘북의 핵무장 불가피성과 정당성, 북의 핵무기가 한반도 평화를 담보하고 있다는 주장을 결합한다’ ▲ ‘자주통일 사업을 중심으로 분회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당을 강화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 의원은 자료에 적시된 ‘운영위’가 “RO를 뜻하는 은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북의 선군영도’와 ‘전사’라는 표현은 RO에만 나온다"며 “놀랍게도 (이 문건이 나온) 2005년 이후 (민노당 주최 각종 행사 등에서) 북핵을 노골적으로 선전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법무부에 지난 주말 이 자료를 전달했지만 유사한 자료가 있다고 했다”며 “이 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지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하 의원이 정작 정당해산 그 자체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며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홍 대변인은 “통진당의 공식 문서도 아닌 것들을 꺼내 놓고 어떻게든 통진당과 진보정치에 흠집을 내려는 불순한 음모, 파렴치한 행각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자신이 ‘과대망상 소설가’가 아니라 ‘국회의원’임을 좀 분명히 깨닫고 처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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