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성씨(부산시 해운대구ㆍ사진)의 ‘누부를 찾아서’가 포항소재문학상 공모전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가 주관하는 포항소재문학상은 해맞이 고장 포항의 문화와 정신을 스토리텔링해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포항을 새롭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공모에는 시 74명(279편), 수필 30명(70편), 소설 25명(27편) 등 총 129명(376편)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올해 대상작인 문호성 씨의 ‘누부를 찾아서’는 20세기 말 한국사회를 헤쳐 나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포항사람들의 자화상을 그려놓은 수작이다.
최종 심사를 맡은 박상준 평론가는 “삶의 거리를 두고 형상화하는 작가-서술자의 냉정한 서술태도, 그러한 보편성이 구체적인 삶 속에 자연스럽게 용해된 작품으로 대상작품으로 선정하는데 망설이지 않았다”고 평했다.
문호성씨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어떤 단체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고 직장과 집을 오가는 소시민으로서 오십대에 들어선 후에 시작한 글쓰기를 무작정 이어가고 있는 못난 사내에 대한 과분한 격려로 여기겠다”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모두들 위로 뜨려고만 하는 부박한 세상에서 혼자라도 아래에 남아 가라앉은 삶의 단편들을 묵묵히 응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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