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장비, 속은 조조’라 하는데 ‘속은 조조’는 싫다. 이왕 할 거면 제갈량 그러든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전 내가 최고위원을 할 때 출판기념회 축사에 와 ‘내가 본 문희상 의원은 유비 같은 사람이다’라고 했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했다. 첨예한 국정 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으나 그는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태도로 자신의 입장을 거침없이 피력했다. 비판적 질문이 이어지며 토론회 분위기가 고조된 와중에 이용식 관훈클럽 총무가 멧돼지, 포청천, ‘겉은 장비 속은 조조` 등 별명 중 어느 것을 제일 좋아하는지 묻자 문 위원장은 “사실 할아버지 소리 들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이같이 답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문 위원장이 지난해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을 맡아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그는 “원래 부족한 사람이다. 최선을 다했는데 깎을 뼈도, 토할 피도 더 이상 없고, 있는 대로 한 게 그 정도”라며 “근데 두번째로 (비대위원장을) 하라고 해 ‘내가 그때 잘했나?’ 그랬다”고 받아쳤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청와대 때 외교공무원을 했는데 기자들과 (일)할 때 한번도 흠을 잡히지 않아 내가 (별명을) 오일드 일(oiled eelㆍ기름장어)이라고 붙였다”고 소개했다. 문 위원장은 “(대선) 3년 전 대통령 후보로 압도적 1위를 한 분이 대통령이 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대선 즈음 와서 말해도 늦지 않다”고 뼈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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