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제와의 양자 회담을 열어 양국 간 전략적·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제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 브리즈번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리즈번 컨벤션센터(BCEC)에서 살만 왕세제를 만나 "한국은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에 대비해 석유기반 경제에서 지식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에 최상의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양국이 기존의 에너지·건설 분야를 넘어 보건·의료, 국방·방산(防産), 금융, 원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인적 자원 개발 등의 분야에서 전 방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로 준비했다가 갑작스런 국내 사정(세월호 침몰 참사)으로 연기했던 사우디 방문을 내년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광범위한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사우디가 정치적 변혁기의 진통을 겪고 있는 중동 지역 내의 정세 안정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도 북한 핵(核)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세계평화를 위해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달 말 무함마드 알 자세르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이 열린 사실을 들어 "이 포럼이 양국 기업인 및 장관급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양국 정부 간의 분야별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17차 한·사우디 공동위원회를 올 4분기 중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살만 왕세제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특히 중동 지역엔 여러 문제가 집중돼 있다"며 "사우디는 이 지역의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국이 중동 문제와 북핵(北核) 문제 등에서 계속 협력해 가자"고 말했다. 살만 왕세제는 또 "사우디는 `포스트 오일` 대비는 물론, 오일에만 의존하지 않는 경제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언제든 환영한다. 한국은 사우디에 중요한 국가로서 양국 관계는 `파트너십`이란 표현이 필요 없을 정도로 공고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살만 왕세제는 "1970년대부터 사우디의 인프라 구축과정에 축적·각인된 한국인의 근면함은 잘 알려져 있다"고도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살만 왕세제는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현 국왕이 만 92세의 고령인 관계로 현재 사우디의 실질적 국정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방장관도 겸직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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