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바다도시이기도 하지만, 항만도시이다. 단순히 항만이 있다고만 해서 포항경제가 발전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를 널리 알려 다른 항만과의 차별화로써 물류를 유치해야 한다. 보다 많은 물류를 전 세계로 보내기 위해서는 홍보가 아주 중요하다. 더구나 지금은 홍보가 중요시되는 시대이기에 더욱 그렇다. 항만과 함께 홍보가 같은 걸음으로 갈 때에 항만은 자본을 낳는 황금알이 된다. 또한 미래발전의 참다운 밑동이 된다. 포항시의 경제발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항만을 어떻게든 홍보ㆍ유치하여 포항지역의 경제자본이 되도록 해야 한다. 포항시 경제발전이 오로지 여기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이에 포항시가 우선 대구ㆍ경북권의 홍보에 나섰다. 포항시가 그동안 항만에 대한 홍보 일지를 보면, 지난달 21일에 부산롯데호텔에서 ‘포항시 기업투자 설명회’를 가졌다. 이어 지난 13일 대구에서 대규모 기업유치활동을 펼치는 등 기업유치에 전 행정력을 다하고 있다. 포항시가 이날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대구ㆍ경북권 수출입 기업체, 물류, 금융, 학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ㆍ경북권역 수ㆍ출입 기업을 초청했다. 영일만항 포트세일과 기업 유치 활동을 펼치는 등 ‘1+1 포항 세일즈’에 나섰다. 이번 설명회는 경상북도, 포항지방해양항만청,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영일신항만㈜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포항시가 내세운 ‘1+1’은 영일만항 활성화와 기업유치를 병행한다는 의미이다. 이날 주제는 ‘영일만항은 대구ㆍ경북 여러분의 항만입니다’였다. 영일만항의 물동량 처리 실적, 항로개설 현황, 발전 방안, 경상북도와 포항시에서 지급하는 각종 인센티브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지역 항만인 영일만항 활성화에 대구와 경북 수ㆍ출입 기업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주제에서 우리가 눈여겨 볼 대목은 ‘영일만항은 대구ㆍ경북 여러분의 항만입니다’이다. 비록 항만이 포항시에 존재할망정, 비좁은 포항시를 훨쩍 너머 대구ㆍ경북권을 모두 함께 아우르는 지역 경제발전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더하여 포항시의 항만이 전 세계로 향한다는 미래지향성을 짚은 대목이다. 또한 포항시의 항만이 대구ㆍ경북권의 경제발전을 견인하겠다는 포항시 항만행정의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경상북도 내 수ㆍ출입 기업이 밀집해 있는 대구, 포항, 구미, 칠곡, 영천, 안동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상공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영일만항을 ‘대구ㆍ경북의 관문항’으로 발전시키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포항시가 이 자리에서 대구, 경북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부산항에 비해 짧은 이동거리와 인센티브 등 경제적인 이점을 적극 홍보했다. 주된 홍보 내용을 보면 현재 포항영일만항을 이용할 경우 처리물동량에 따라 화주 및 국제물류 주선업자에게 1 TEU당 3~4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선사에게는 항로연장지원금 최대 3억, 특화항로 운항손실보전금 최대 10억을 지원한다. 위 같은 지원과 홍보에 따라 2009년 8월 개항한 영일만항은 2009년 이후 해마다 10~20%씩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2009년 5,300TEU(길이 6m 컨테이너 기준)에서 지난해는 14만4천TEU, 올해는 15만5천TEU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항 5년째를 넘긴 지난 10월 기준으로 누적물동량 60만TEU를 달성했다. 국제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5개국 17개항으로의 주 6항차 항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포항영일만항 배후단지에 냉동 창고가 건립되고,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2018년에 개설되면 구미, 대구권의 중화물 뿐만 아니라 냉동 농수산물 처리도 가능한 종합 항만으로 거듭나게 된다. 포항시의 항만홍보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실적을 내세워야 한다. 지금까지의 실적을 보면 미래를 점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적이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보완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홍보행사에서 또 중요한 것으로 일과성에 그친다면 항만도 일과성에 끝난다. 더하여 포항시가 그 어느 바다도시의 항만보다 탁월한 것을 앞장 세워야 한다. 지금은 치열한 경쟁시대이다. 포항시가 경쟁에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선사나 화주의 유치만을 위해서 지난 13일에 뜻을 같이한 이들을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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