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얀마, 호주 순방을 마치고 17일 귀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곧바로 정부조직법 국회통과에 따른 후속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우선 박 대통령은 귀국 다음날인 18일 국무회의를 주재해 이른바 ‘세월호 3법’을 일괄 처리하고, 19일 법안을 공포할 예정이다.
곧바로 후속 인사에 착수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신설부처 장ㆍ차관들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르면, 총리실 직속으로 국민안전처(장관급)와 인사혁신처(차관급)가 신설된다.
또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이 폐지되고 안전처 산하 차관급 부서인 중앙소방본부와 해양경비안전본부가 각각 그 역할을 맡는다.
이에 따라 장관급 1명, 차관급 3명의 자리가 신규 임명될 예정이다.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현재 이성호 안전행정부 제2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차관은 지난 7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을 겸하는 안행부 2차관에 임명된 이후 3개월 넘게 국가재난의 사령탑으로 ‘안전국가 개혁’에 몸담아 온 ‘준비된 안전처장’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 차관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육군 3군단장을 역임한 작전과 안전분야 전문가로 특히 2011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재직시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피랍된 삼호 주얼리호 구출작전인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는 게 청와대의 평가다.
또한 지난 7월 안행부 2차관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통과했고, 지난 3개월여 동안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직무능력’에 대한 검증도 마쳐, 무난히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초대 안전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다.
또한, 청와대 안팎에서는 차관급인 국민안전처 산하 중앙소방본부장과 해양경비안전본부장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이들 차관인사의 경우 이번 주 중 임명할 가능성이 높지만, 인사검증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앙소방본부장에는 현 소방정감들 가운데 1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송래 소방방재청 차장,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이양형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의 경우 현 해경 고위 간부 가운데 치안정감 급이 없어 경찰청 출신 치안정감 중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해양경비안전본부장에 홍익태 경찰청 차장, 최동해 경기청장, 이금형 부산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의 경우, 전문성을 감안하고 해경해체로 저하된 사기를 고려해 해경 내 치안감을 승진 발탁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정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신설되는 인사혁신처장으로는 안전행정부와 국무총리실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신설되는 장ㆍ차관 자리와 함께 다른 부처 장관도 함께 교체하는 ‘연말 소폭 개각설(說)’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조직법 개편에 따른 신설 장·차관 인사부터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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