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자옥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지난해 ‘꽃보다 누나’에서 만년 소녀의 모습으로 웃음을 줬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고인은 과거 대장암으로 투병했으며 얼마 전 폐로 암이 전이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자옥은 이날 오전 7시40분 별세했다. 앞서 김자옥은 과거 방송에서 “ 대장암 투병중 암 세포가 임파선과 폐에 전이됐다. 한 3년은 괜찮았는데 작년에 임파선, 폐에 암이 전이돼 추가적으로 항함 치료를 받았다”고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김자옥은 1951년 경상남도 부산 출생이다. 1970년 MBC 문화방송 2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 이듬해 다시 KBS의 전신인 서울중앙방송에 스카우트 돼 드라마 ‘심청전’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탤런트 김영애, 한혜숙과 더불어 70년대를 대표하는 여배우이자 ‘눈물의 여왕’으로 불렸다. 1975년 작가 김수현이 집필한 드라마 ‘수선화’를 통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1996년에는 가수 태진아의 권유를 받고 가수로 데뷔해 ‘공주는 외로워’로 공주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외에도 ‘보고 또 보고’, ‘대왕의 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여린 소녀 같으면서 따뜻한 어머니의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기에 대한 고인의 열정을 대단했다. 대장암 수술 후에 드라마 촬영을 강행하며 쉽지 않았을 방사선 치료를 28번에 걸쳐 받았다. 최근까지도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tvN ‘꽃보다 누나’에 출연해 남녀노소 연령대와 상관없이 사랑을 받았다. 김자옥 별세 소식에 동료 연예인들은 SNS를 통해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가수 김광진은 “김자옥 선배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니 믿어지지 않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남겼다. 줄리엔강은 “항상 밝게 웃으시던 김자옥 선생님 아프신 줄도 모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슬퍼했고, 방송인 허지웅은 트위터에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의 마지막 나비 비행씬 처럼 훨훨. 김자옥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빈소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가톨릭 대학교 서울 강남성모병원 14호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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