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제9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얀마 국제회의센터(MICC)에서 열린 이번 회의를 통해 각국 정상들과 내년(2015년)에 설립 10주년을 맞는 EAS의 활동경과를 평가하고, △환경·에너지 △금융 △보건 △교육 △재난관리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연계성의 6개 우선 협력분야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 협력방향 등에 관해 논의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EAS는 아세안 회원국 10개 나라를 비롯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미국, 러시아까지 모두 18개국이 참여하는 정상 간 전략 대화포럼으로서, 아세안+3 정상회의와 같은 시기에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 EAS 회의엔 EAS 및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 정부의 초청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EAS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회의 결과를 담은 EAS 정상회의 의장성명과 함께 △야생동식물 불법거래 △신속 재난대응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및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극단주의 대응 등에 관한 별도 성명을 채택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EAS 회의에 이어 회원국 정상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오후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원국 간의 △정치·안보(사이버 범죄, 해양안보 등) △경제(중소기업 육성,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등) △사회·문화(질병퇴치 협력 강화 등)를 포함한 분야별 협력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동아시아 공동체 출범`을 위한 아세안+3 체제의 지속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
이번 아세안+3 정상회의에선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VG Ⅱ)` 보고서의 후속조치 계획이 논의되며, 회의 결과를 담은 아세안+3 의장성명도 채택된다.
`EAVG Ⅱ`란 2011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으로 설립된 역내 현인(賢人) 그룹으로서, 우리나라의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이 공동의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EAVG Ⅱ`는 2012년 낸 보고서에서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을 위한 첫 단계로 "2020년까지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설립" 비전과 59개항의 권고사항을 제시했으며, 우리 정부는 이 가운데 핵심 권고사항에 대한 액션플랜을 수립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논의 중이다.
EAVG Ⅱ` 후속조치의 최종보고서는 내년(2015년)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채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3의 `+3`인 한·중·일 조정국 정상 자격으로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를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공동으로 주재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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