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 중 자신의 휴대폰 모델번호까지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평소에 우리는 자신이 쓰는 휴대폰을 만든 제조사만 알지, 모델명까지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원자력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APR1400(Advanced Power Reactor 1400)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원자력에 대해 큰 틀의 범주에서만 알거나 혹은 언론들이 보도하는 부정적인 측면만을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APR1400이란,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이다. APR1400은 기존 한국표준형 원전 OPR1000(Optimized Power Reactor 1000)에 비하여 발전용량이 1,000MW에서 1,400MW로 40%향상되었고, 설계수명도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되었으며, 발전원가도 10%이상 감축한 3세대 원전모델이다. 이번 U AE에 수출한 원전모델이기도 하며 현재 국내 건설 중인 신고리3,4호기, 신한울1,2호기 그리고 건설 준비 중인 신고리5,6호기, 신한울3,4호기를 포함한 8호기 모두 APR1400노형이다. 2013년 기준 서울시 총 전력소비량은 약 466억kWh이고 한울원전 6개호기의 발전량은 국내 총 발전량의 8.8%인 451억kWh 정도이다. 하지만 울진에서 건설 중인 신한울1,2호기가 완공된다면 연간 발전량이 약650억kWh정도로 상승하여 서울시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 연간 소비하는 전력량을 공급하고 남게 된다. 이와 같이 APR1400은 전력수급에 있어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다. 그리고 건설 준비 중인 신한울3,4호기 까지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국가전체 에너지전력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향후 대한민국이 에너지강국으로 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건희 한울원자력본부 신한울건설소 배관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