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통일 한반도 체험 연수 시설인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이하 통일센터)가 12일 정식 개관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통일센터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고 미래센터의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류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통일이 분단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길임을 인식시켜주고 통일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청소년 스스로 깨닫게 만들어줘야 한다”며 “통일미래센터의 사명도 통일을 어떻게 이룰가를 청소년에게 고민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통일이 희망이자 축복이 되려면 70년을 서로 떨어져 살아온 남북 주민이 우선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바탕 위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통일미래센터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 관련 각종 체험형 전시물 관람을 통해 통일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493억원의 예산을 들여 26만4천㎡의 부지 위에 건설한 통일센터에는 특히 4인실 88개, 6∼8인실 12실과 가족동 4동 등이 있어 52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통일센터 측은 이에 걸맞게 2박3일 과정의 프로그램 등을 구성해 청소년 관람객들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날 개관에 맞춰 김해 삼방초등학교 학생 60여명이 한반도통일미래센터를 방문해 ‘통일미래 체험관’ 등을 돌아보는 등 2박3일간의 연수 일정에 들어가기도 했다.
통일센터가 운영하는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통일 퀴즈 대회, 금강산 사진 퍼즐 맞추기, 북한 친구들에게 편지 쓰기, 모의 남북회담 등이 있다.
통일부는 기본적으로 초ㆍ중학교 단체 이용객들을 위주로 통일센터를 운영하되 ‘통일미래 체험관’은 가족 등 개별 방문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총 16개팀 37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이 예정돼 있으며 내년부터 최대 3만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통일부는 또 통일센터 시설을 향후 남북관계 개선시 남북 청소년 교류, 남북 간 접촉·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의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로 지난 7∼9일 연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출전한 북한 유소년 축구선수와 관계자 32명은 개관식에 앞서 첫 손님으로 이 시설에서 숙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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