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1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22차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 “세계 최대 경제권인 아ㆍ태 지역 정상들과의 협력 외교를 강화하고, 역내 무역 자유화와 경제 통합 진전 등에 기여하는 기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청와대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21개 회원국 주요 정상들과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특히 박 대통령의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 중국, 호주 등 3개 나라와의 양자 정상회담이 열린데 대해 “각국과 정치·경제 등 제반 분야에서 실질협력 관계를 제고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의미 부여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아ㆍ태 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을 위한 베이징 로드맵’에 대해 “21개 회원국 가운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19개 나라가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역내 경제통합에 대한 회원국 정상들의 결집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열린 APEC 정상회의 세션1 선도발언을 통해 “FTAAP 베이징 로드맵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역내 경제통합 과제로서 회원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역량 격차 해소를 위한 지역경제통합 역량강화사업의 제2단계 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번 회의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한국은 회원국의 협상 역량 격차 해소를 위한 역량강화사업의 개척자(pioneer)이자 챔피언(champion)”이라고 평가하면서 “한국이 이외에도 APEC 관련 많은 사업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또 이번 APEC 회의 결과와 관련, “회원국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대한 강력한 지지에 공감한 만큼 앞으로 세계자유무역, 투자 촉진 논의에 있어 회원국들의 역할과 발언권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APEC 회원국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아ㆍ태 지역의 포괄적 통합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역내 물리적ㆍ제도적ㆍ인적 연계성을 강화하자’는데 합의하고 관련 내용을 담은 ‘APEC 연계성 청사진’을 정상선언문 부속서로 채택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은 우리의 ‘교통카드 전국호환 제도’를 APEC 차원으로 확대한 ‘APEC 교통카드’ 도입을 제안하고 ‘성실무역업체 상호인정약정(AEO MRA)’의 적극 체결 필요성을 강조해 연계성 증진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인 관심과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아ㆍ태 동반자 관계를 통한 미래 구축’을 주제로 열린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참가국 정상들은 68개항으로 이뤄진 APEC 정상선언문과 4개 부속서, 그리고 APEC 출범 25주년을 기념하는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4개 부속서는 ▲FTAAP 실현을 위한 베이징 로드맵과 ▲글로벌 가치 사슬 전략적 청사진 ▲혁신적 발전, 경제개혁 및 성장에 관한 합의문 ▲APEC 연계성 청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번 회의에서 의장국인 중국은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제안서를 제출하고, 의제별 논의 성과를 포괄적으로 정리한 4개 부속서를 통해 그 미래 추진 방향에 대한 실질적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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