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박주호(27ㆍ마인츠)가 두 차례의 중동 원정 평가전 중 요르단전만 치르고 독일에 돌아갈 상황에 처했다.
박주호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문제가 해결됐지만 절차상의 문제가 남아 14일과 18일 치러지는 요르단과 이란전을 앞두고 벽에 부딪혔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예술ㆍ체육요원에 편입되면 34개월의 복무기간 동안 4주간의 기초군사 훈련만 받고 자신의 특기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술ㆍ체육요원에 편입돼 병역 혜택을 받더라도 여권 만료 시점부터 해외를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다.
보통은 적어도 6개월의 여권 만료기간이 남아 있어야 해외 출입국이 자유로운데 박주호는 여권이 올해 12월로 만료된다. 예술ㆍ체육요원으로 판정되는 절차를 거쳐야 여권 갱신이 가능하지만 박주호는 아시안게임 직후 소속팀으로 합류하면서 해당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이같은 박주호의 상황에 대해 요르단축구협회 등이 적극 협조하면서 지난 10일 요르단 입국 허가를 받아냈다. 박주호가 이같은 과정을 거치며 요르단을 향하는 동안 지난 11일 이뤄진 첫 소집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요르단전에 나설 수 있게 됐지만 박주호의 이란전 출전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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