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보다 청결해야 한다. 청결정도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진다. 또한 시민들의 일상생활도 비례적으로 행복도 추구할 수가 있다. 게다가 청결로써 시민들의 건강까지도 지킬 수가 있다. 그래서 도시의 청결을 담당하는 부서가 지자체마다 있다. 이 같은 당국의 부서가 제 역할을 다하지를 않는다면 이 지역에 사는 시민들도 청결하지 못하는 탓에 건강ㆍ행복은커녕 되레 시민들의 일상생활마저도 제대로 가지 못하는 쪽이 되고 만다. 이때는 즉각적으로 당국이 앞장 서서 도시 청결유지에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럼에도 당국이 청결문제를 제때에 풀지 못한다면 그 도시에 사는 시민들은 당국을 원망하게 된다. 도시의 청결문제를 제대로 풀 때에 그 도시는 살만한 도시가 된다. 그러나 현재 포항시가 위 같은 문제로써 시민들의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는 판이다. 포항시 양덕지구에 신도시 개발 붐을 타고 뛰어든 외부 건설업체들이 버린 불법 폐건축자재들로 거리 곳곳에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다. 흡사히 포항시의 민낯을 보는 듯하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관리ㆍ감독을 책임진 포항시가 단속의 손길을 놓고 있다. 따라서 쓰레기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민들 사이에서 빗발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11일 포항시 북구 양덕동 장량로 128번길에 방치된 쓰레기와 무단으로 투기된 건축자재들이 뒤섞여 엉망이다. 한 때 이곳에는 부산, 울산 등지에서 양덕지구 신도시 개발 붐을 타고 건축업체들이 난립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부도, 경영악화 공사마감 등)와 개인사정(공사마감, 중단 등)으로 업체가 손을 떼면서 이들 건축업체들이 공사에 사용했던 자재들을 그대로 길가나 나대지에 그동안 함부로 방치했다. 특히 이곳 대로변에는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수십 개가 포항시의 단속을 피해 3,300㎡(1,000평)남짓한 나대지에 수년간이나 버려져 있다. 나대지에 버려진 컨테이너들에 밤이면 젊은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흡연을 하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우범지대가 되지 않을까를 인근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쓰레기는 그렇다고 치자. 그렇지만 이곳을 중심으로 이 동네가 우범지역이 된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포항시가 청결문제를 제때에 해결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곳이 우범지역으로 둔갑한다면 포항시가 앞장서서 도시를 우범지역으로 만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하겠다. 위 같이 청결함이 범죄까지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까지 한다면 포항시는 물론 경찰 그리고 교육당국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 지역이 이 지경임에도 그 누구도 나서지를 않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그러니 이곳의 주민들이 들고 나설 수밖에 없는 노릇이 아닌가한다. 이곳의 복수의 주민들의 말을 들으면 “방치된 폐건축자재들을 보면서 포항시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포항시가 일을 하는 건지 안하는 건지 모르겠다. 공사업체가 버리고 간 폐건축자재나 나대지,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최소한 시에서 조치를 취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건축업체들이 떠나면서 폐건축자재들을 투기한 사실을 몰랐다. 현장을 확인 후 즉각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가 수년 동안이나 몰랐다는 것은 포항시에 쓰레기 정책이 없다는 말과 동일하다. 더군다나 도시가 청결해야 한다는 것까지도 마찬가지이다. 포항시가 그동안 추구한 시민행복도 헛발을 짚었다. 포항시는 이제야 알았다니, 포항시민들은 포항시의 도시청결 정책을 지켜볼 것이다. 하루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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