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자체든 볼거리가 많아야 한다. 볼거리가 없는 지자체라면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민들도 볼거리가 없는 탓에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만다. 또한 볼거리에다 스토리까지 보탠다면 그 지역은 관광객들이 날마다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다 무엇보다 깨끗해야 한다. 본지가 지난 6월 23일 ‘죽어가는 포항 동빈내항, 해양관광 도시 명성 먹칠’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본지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여론에 따른 보도이었다. 더군다나 동빈내항이 깨끗함으로써,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따른 것이기도 했다. 바다를 가진 지자체가 많다고 해도 동빈내항처럼 아름답고 좋은 곳이 드물다. 포항시의 대표성을 띈 볼거리이다. 포항시가 도시환경 정비를 위해 수백 억 원을 투입하여 조성한 동빈내항은 365일 동안 선박들과 주민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로 몸살을 앓아왔다. 전국에서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은 포항운하를 구경하고 죽도시장, 동빈내항, 영일대해수욕장등 등을 찾는다. 이들이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걸으면서 추억을 만든다. 하지만 동빈 부두에 도착하자마자 관광객이 본 것은 포항시가 제대로 청소하지 않고 방치된 썩은 쓰레기뿐이었다. 특히 포항시가 도시테라노바를 내세워 정비해놓은 동빈내항에 내다버린 냉장고, 비닐배관, 폐목, 폐타이어, 폐그물, 스티로폼 등이 뒤덮여 있었다. 여기에다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위에 시민들까지 가세해 먹다 남은 음식물을 내다버려 여름철 내내 구더기와 날파리까지 득실거렸다. 그렇지만 단속하고 지도해야 할 포항시 관계 공무원들은 서로가 업무 소관이 아니라며 발뺌하기에만 급급했다. 그러나 본지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여론을 전달한 다음부터, 시민들의 빗발치는 시민여론이 형성되었다. 이에 따라 포항시 청소과는 행정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현수막을 제작해 부두 곳곳에다 내다걸고 시간마다 순찰을 강화했다. 더하여 어민들과 간담회 등의 행정지도로 지금은 쓰레기 없는 동빈내항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더 문제이다. 아름다운 동빈내항 지키기이다. 이 대목에서 당국은 물론 시민들의 의식전환이다. 포항시가 아무리 예산을 투입하여 동빈내항을 꾸미려고 해도 시민들의 의식전환이 없다면 안 된다. 포항시와 시민이 함께 할 때에, 동빈내항은 미항으로써 추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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