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가 11일 오전 군위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600여명의 농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근 한중 등 연이은 FTA 타결 및 발효와 농산물 가격 불안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한 장대진 도의회 의장, 농업관련 기관ㆍ단체장 등이 함께해 축하와 위로를 보냈다.
행사에서 지역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2014년 농어업인대상’ 수상자 11명과 2014년 도정 발전을 위해 농정 업무를 선도적으로 추진한 7개 시군에 대한 농정평가 시상식을 가졌다.
부대행사로는 우리 농산물과 수입농산물 비교전시, 지역 쌀 브랜드 전시ㆍ홍보, 떡메치기 및 나눔 행사, 먹거리 장터 운영 등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하게 선보였다.
특히, 결혼이주여성들이 손수 준비한 베트남ㆍ중국ㆍ필리핀의 전통음식 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관용 지사는 축사를 통해 “올해에는 가뭄과 폭염,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고향 들녘에서 농촌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농업인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받아 마땅하다”면서 “오늘 행사가 농업인 여러분이 하나 되는 뜻 깊은 화합의 자리가 돼 앞으로도 경북 농업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10일 타결된 한ㆍ중 FTA에 대한 우려와 적극적인 대응 및 지원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FTA를 위기가 아닌 시장진출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전략적 수출품목을 발굴ㆍ육성하고, 농민사관학교 인재 등을 활용해 수출기업도 육성할 것”을 약속했다.
또 “1차 생산 중심의 농업을 고부가가치 6차의 산업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ITㆍBTㆍNT 등과의 융복합화를 시도하고, 2013년부터 도입한 마을단위의 공동생산 경영체를 확대 운영할 것”을 강조했다.
품목별 농가수취가격 제고를 위해 광역단위 통합마케팅 시스템 구축과 산지유통시설 확충, 직거래 확대 등을 통한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 의지도 나타냈다.
친환경 학교 급식 확대, 로컬푸드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안전먹거리 수급시스템을 한층 강화하는 등 내수기반 안정에 대한 약속도 잊지 않았다.
김 지사는 “기존 농업의 틀을 과감히 깨뜨리지 않고는 그 길을 찾기 어렵다. 문제 해결의 중심은 정책도, 예산도 아닌 결국 사람이다”면서 “여기에 계신 여러분들이 우리 농업ㆍ농촌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가진 농어업인 대상(11명) 중 전체 대상은 복숭아 재배를 하면서 10a당 평균 소득이 350만원인 것을 500만원까지 올린 이칠형씨(63, 영천시 고경면)에게 돌아갔다.
분야별 대상은 ▲식량생산 김경권(54ㆍ김천시 개령면), ▲친환경농업 김현상(42ㆍ영덕군 창수면), ▲과수 권순용(51ㆍ문경시 호계면), ▲채소ㆍ특작 이명화(54ㆍ성주군 선남면), ▲농산물 수출 황보기(53ㆍ안동시 북후면), ▲농수산물 가공유통 박부교(55ㆍ봉화군 봉성면), ▲축산(52ㆍ포항시 오천읍), ▲수산 권종석(63ㆍ울진군 후포면), ▲농어업공동체 안성환(56ㆍ상주시 사벌면), ▲여성농업인 정정란(48ㆍ김천시 농소면)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군 농정평가 대상(시상금 800만원)은 봉화군, 최우수(시상금 500만원)는 영주시, 예천군, 우수상(시상금 300만원)은 영천시, 상주시, 의성군, 청송군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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