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세계 물 포럼(World Water Forum)이 2015년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와 경주에서 개최된다. 지난 1997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처음 열린 세계 물 포럼은 전 세계 정부와 전문가, NGO 등이 참가해 21세기 물 문제를 토론하고 그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3년마다 개최되는 물에 관한 국제회의다. 우리 인간의 생명을 유지함에 있어서 물을 빼놓고 건강을 논하는 것은 한마디로 매우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인체의 70% 이상이 물이고 보면 사람은 걸어 다니는 물통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며 물이 인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물질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혈액에는 83%가 물이며 뇌에는 75%, 신장에는 83%, 피부는 72%, 세포에는 90%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마시는 물이 곧 피부와 뼈, 세포를 만든다고 생각해야 옳을 것이다. 음식이나 식품 또는 화장품 등은 가리고 또 가려 쓰면서 인체에서 가장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물은 아무거나 함부로 마신다면 어리석고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의 의성이라 일컫는 허준 선생은 동의보감을 집필하면서 의원이 약을 탕제 할 때 제일 먼저 물을 살피고 골라 써야 약효를 나타낼 수 있다고 했다. 현대인들은 유독 지방과 당분을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고 설상가상으로 환경공해와 식품공해로 인해 유해 화학물질을 섭취해 몸속에 축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거기다가 술과 담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알코올과 니코틴까지 혼합해 몸 안에 축적하고 살고 있는 셈이다. 그로인한 결과가 비만과 만성피로, 혼탁한 혈액으로 인한 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뇌졸중 등의 무서운 성인병들을 불러들인 결과를 초래했고 해마다 계속 증가추세로 현대인들을 괴롭히고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 몸에 과중하게 유입되고 있는 끈적끈적한 지방과 당분 등 여러 가지 독성물질을 분해해 배출하려면 좋은 물의 섭취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런데 지난 세기동안 세계 인구는 두 배로 늘었으나 물 사용량은 여섯 배로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오는 2050년 전 세계인구의 40%가 물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도 이미 2005년부터 물 부족 국가로 지정됐으며 세계적으로 안전한 식수가 부족해 고통을 받고 있는 인구는 11억에 달하며 물 오염으로 매년 220만 명이 숨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물을 골라 마셔야만 생명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깨끗하다고 해서 증류수로 콩나물을 기를 수 없듯이 물은 물다워야 하며 물속에 함유된 미네랄이 그 영양분이라 하겠으며 증류수에는 미네랄이 없다. 그 옛날 우리 할머니들이 우물물로 콩나물을 길렀을 때 콩나물이 잘 자라고 맛도 좋았던 이유가 바로 물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대목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강 장수촌 사람들의 공통된 비결은 물이 좋다는데 있다. 건강과 장수는 물을 떠나서는 이루어 질 수 없다는 이치를 우리는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 물은 자연이 준 생명으로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함은 물론 인간은 물이 없으면 단 하루도 살지 못하나 물은 인간이 없어도 유유히 살아 흘러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