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정통 클래식의 백미, 교향곡을 즐길 수 있는 연주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대구시향 제408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을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는 협연 무대 없이 교향곡만 연주하므로 오케스트라 연주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전반부는 모차르트가 남긴 교향곡 41작품 중 교향곡 제40번 G 단조, K.550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최후의 3대 교향곡 가운데 가장 격정적이고 열정과 낭만이 느껴지는 곡이다.
이 곡에서 모차르트는 평소 좋아했던 G 단조를 사용해 음울함과 비극성을 잘 드러냈다.
특히 이전까지 만들어온 종교음악이나 교향곡의 틀을 버리고 그간 멀리해 온 다성 음악을 심도 있게 다뤄 바로크 양식을 연상케 하는 엄격함도 보여준다.
또 느린 서주부를 생략한 채 긴박한 비올라의 반주를 타고 들려오는 바이올린의 제1주제는 당시로서는 굉장한 파격이었을 것이다.
완벽한 소나타 형식을 유지하며 고요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제1악장과 단조로운 리듬을 선보이는 제2악장, 일반적인 미뉴에트와 달리 어두운 분위기의 제3악장, 폭풍처럼 격렬하게 표출되는 감정 속에 안정을 되찾으며 다시 G 단조로 마무리 되는 제4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휴식 후 후반부에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E 단조, Op.95 ‘신세계로부터’를 선보인다.
일명 ‘신세계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에는 미국의 민요 정신,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찬 모습에서 받은 생생한 느낌과 감동이 선율에 잘 녹아 있다.
이 곡은 총 4악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난 1893년 5월 완성돼 그 해 12월 뉴욕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드보르자크의 지휘로 초연됐다.
현재까지도 제2악장의 잉글리시 호른 연주나 제4악장의 도입부 등 곡의 주요 주제 선율은 광고, 영화, 드라마 등에 배경음악으로 종종 삽입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티켓은 A석 1만6000원, B석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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