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알샤밥)이 중동 원정에 나서는 축구 대표팀에 발탁됐다
울리 슈틸리케(60ㆍ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4일과 18일 요르단, 이란과의 중동 원정 평가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주영을 비롯, 정성룡(수원), 구자철(마인츠), 이근호(엘자이시) 등이 포함된 22명의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 등 주전 공격수가 부상으로 빠진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알 샤밥)이 브라질 월드컵 이후 처음 선발돼 눈길을 끌었다.
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으로 대표팀에 한동안 발탁되지 못했던 골키퍼 정성룡(수원)도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 무대로 진출한 이근호(엘자이시)도 슈틸리케호에 첫 승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정 평가전을 좋은 기회로 삼아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도록 하겠다"며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를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에 합류한 선수 가운데 3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김기희는 24일 군사훈련을 앞두고 있어 부상 외의 사유로 아시안컵까지 데려갈 수 없다고 판단해 소집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 운영 계획은 지난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면에서 지난 두 경기와 같이 준비할 것이고 공격적으로 축구를 해 팬 여러분이 흥미롭게 느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된 선수들 가운데 국내파는 10일 소집돼 요르단으로 향하며 해외파는 바로 요르단에서 합류해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14일 밤 10시30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평가전을 치르고 18일 밤 10시30분에는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과의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평가전을 마친 뒤 20일 귀국한다.
이번 중동 원정 경기는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한 모의고사 성격을 갖는다.
한국(FIFA랭킹 66위)은 FIFA 랭킹 74위인 요르단과 역대 전적에서 2승2무로 우세하다. 반면 51위인 이란을 상대로는 9승7무11패로 뒤져있다. 테헤란 원정에서는 2무3패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한편 협회는 슈틸리케 감독과 코칭스태프, 기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번부터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때는 대기명단까지 발표해 선수 부상 등 변수에 따라 교체될 상황에 대해 대기선수와 소속 구단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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