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의 유소년팀인 포철고가 제주에서 열린 제 95회 전국체전 축구 남자고등부에서 울산 현대고(울산U-18팀)를 누르고 시즌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주말에 있을 `동해안 더비`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는 포철고와 현대고의 결승전은 경기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포철고는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운 빠른 패스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현대고의 수비를 번번히 넘지 못했다.
포철고가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양팀 스코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 후 현대고에 실점을 하며 어려운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K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포항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5분 주장 이상기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가져갔다.
득점 후 포철고는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포항의 차세대 골키퍼로 주목 받는 김로만이 2개의 선방을 펼치며 포항의 2014시즌 4번째 우승의 주역이 됐다.
포철고는 이번 전국대회에서 첫 경기부터 K리그 주니어리그 우승팀인 광주 금호고를 격파한데 이어 학원축구를 대표하는 부산 부경고, 라이벌 울산 현대고까지 모두 제압하며 포항 유스의 저력과 고등 축구 최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포항 이창원 감독은 "전국체전이 리그와 다르게 변수가 많았다. 어려운 상화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최선을 다한 결과가 돌아왔다. 현재 3학년들과의 마지막 대회인 만큼 우승욕심도 많았다.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포철고는 이번 전국체전 우승으로 문화체육부장관기와 대통령 금배까지 3번의 전국대회 우승과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까지 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명실공히 K리그 최고의 유스시스템을 자랑하는 포항의 힘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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