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보면 모두가 부모님처럼 느껴집니다. 안경을 무료로 나눠 드리는 것은 지역사회에서 창출한 이윤을 이웃에게 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28일 오후 포항시 북구 중앙로에서 ‘중앙콘택트 안경점’을 경영하는 이희우(53)대표를 만났다. 그는 먼저 “지역에서 돈을 벌었기에 좋은 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불우한 이웃을 위해 안경 나눠주기 행사는 10년 전부터 해온 일”이라고 했다. 지난 26일 포항중앙초등학교에서 중앙동 주민과 상인들이 함께하는 노인 경로 대잔치행사에서 지역 어르신들에게 ‘돋보기안경 700개’를 무료로 증정했다. 이날 길게 늘어선 어르신들에게 이 대표를 비롯한 안경점 직원들이 친절히 안내하며 나이와 눈에 맞는 돋보기안경을 한 사람씩 일일이 끼워드렸다. 2011년 남구 해도동 굿네이버스 불우가정 아동 30여명과 이듬해 북구 흥해읍 매산리 경로잔치에서 동네주민 100여명에게 안경을 무료로 전했는가하면 평소에도 장애인, 불우학생들에게 ‘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이 모르게’ 겸손히 이웃을 섬기고 있다. 중앙동 김하석 씨(65)는 “이희우 대표와 같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웃고 울고, 베풀고 나누기에 우리 사회가 밝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북 의성군이 고향인 그는 죽도동 오거리 장준영 안과에 근무하다 친구 빚보증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얼마 안 되는 맨손 자본금으로 1990년 4월 중앙동 캠브리지양복점 3층에다 중앙콘택트렌즈 안경점을 개업했다. 타고난 친절과 정직함 매사에 성실함으로 고객을 맞이했다. 3층까지 올라오는 고객들에게 내 부모 내 형제처럼 정성을 다했다. 그 결과 하루가 다르게 안경점은 성장하고 날로 발전했다. 그러나 그에게 뜻하지 않은 시련이 찾아왔다. 1994년 안경점 과대광고로 인해 한 달 동안 영업정지를 당했다. 직원3명에 수입은 없고 지출만 하다 보니 1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오히려 그는 고난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한다. 영업정지 한 달 동안 안과에서 시력검사 후 받아오는 자료에 따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콘택트렌즈와 안경을 무료 제공했다. 영업정지가 끝난 후 입소문을 타고 안경점으로 고객들이 밀물처럼 몰려들었다. 지금도 그때 일로 들불처럼 성장한 사업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선린대학교 안경광학과를 졸업, 중앙동에서 경찰발전협의회 위원, 재향군인회 위원, 중앙파출소생활치안협의회장, 중앙동 개발자문위원, 중앙동새마을금고 이사 등 대인관계가 원만한 성품에 중앙동상가 발전에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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