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건물 인수ㆍ복합쇼핑몰 형태로 운영 계획
LEE-PLUS 환여지점, GS슈퍼마켓의 조건부 등록 가결
지역 진출 대기업, 중소상인과의 상생협력 모델 제시해야
최근 유통업계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이 사업자의 부도로 도심속 흉물로 방치돼 있던 포항 중앙상가내 (구)인터밀라노 건물을 인수, 쇼핑몰 건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항지역 의류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5월 북구 대흥동에 위치한 (구)인터밀라노 건물을 인수했다.
이랜드리테일은 1, 2종 근린생활시설로 지정돼 있던 건물용도를 판매시설로 변경하기 위해 지난 8월 21일과 9월 15일 두차례에 걸쳐 포항시에 용도변경을 신청했다.
하지만 같은 건물 내 5~6층도 판매시설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2일 용도변경을 신청했으나 76면에 불과한 주차장 규모를 확보하라는 보완지시가 내려진 상태다.
특히 (구)인터밀라노가 전통시장으로 분류된 포항 중앙상가에 위치해 연면적 8천20㎡(2천426평)로 대규모점포를 구분짓는 기준인 3천㎡(907평)를 넘어섬에 따라 이랜드리테일은 건물을 여러 사업자로 분할, 복합쇼핑몰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이 가능한지 여부를 지난 9월초 포항시에 질의했다.
한편 포항시는 다른 지역에도 이같은 사례가 없는만큼 명확한 법리해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질의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또 포항 북구 환호공원 앞 지역 할인점인 LEE-PLUS 환여지점이 GS그룹 계열사인 GS리테일 GS슈퍼마켓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지난 20일 ‘2014년도 제2회 포항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어 환호공원 앞 GS슈퍼마켓의 조건부 등록 등을 가결했다.
이날 협의회는 기존 환호공원 앞 LEE-PLUS 환여지점을 GS슈퍼마켓으로 등록하는 것과 관련해 쌀, 시금치, 부추 등 지역 생산품 매입 확대 및 지역주민 우선 고용, 영업이익의 사회 환원 등 지역협력방안을 보완하는 조건부 등록을 가결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LEE-PLUS 환여점과 두호점을 GS슈퍼마켓으로 등록신청이 들어왔지만 두호점은 반려하고 대신 환여점은 조건부 등록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포항 북구 두호동에 롯데마트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두호동 복합상가 시행사인 STS개발은 지역상인연합회측에 상생협력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생 협력안을 농고 상인들 사이에서도 찬반논란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입점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지역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이랜드의 인터밀라노 인수, 환호동 GS슈퍼마켓 진출, 두호동 복합상가 롯데마트 입점 추진 등 현재 포항지역에는 대기업 진출에 따른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며 “포항에 진출하려는 대기업은 우선 지역 중소상인과의 상생협력 모델제시와 더불어 돈벌이에만 치중할 것이 아닌 기업의 지역 사회환원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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