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로열스가 포스트시즌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캔자스시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포스트시즌 7연승 행진과 함께 ALCS 3연승을 기록한 캔자스시티는 남은 네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아메리칸리그 우승과 함께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캔자스시티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은 29년전인 1985년이었다. 3경기 연속 접전 끝에 패한 볼티모어는 벼랑 끝에 몰렸다. 캔자스시티는 먼저 실점했다. 선발 투수 제레미 거스리가 2회 1사 후 연속 2루타를 맞아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2루의 위기를 막은 캔자스시티는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캔자스시티는 4회말 안타 2개와 볼넷 한 개로 만든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알렉스 고든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안타 두 개로 만든 1사 1,3루의 찬스에서 빌리 버틀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캔자스시티는 완벽한 이어던지기로 한 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선발 거스리를 5이닝만에 내려보낸 캔자스시티는 제이슨 프레이저(6회)-켈빈 에레라(7회)-웨이드 데이비스(8회)-그렉 홀랜드(9회)를 차례로 투입해 각각 1이닝씩을 책임지게 했다. 네 명의 투수들은 12타자를 상대로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ALCS 4차전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앞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장 접전 끝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5-4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1회말 헌터 펜스의 선제 1타점 2루타와 트레비스 이시카와의 3타점 2루타로 대거 4점을 뽑은 샌프란시스코는 4회 2점, 6회 1점을 내준 데 이어 7회 랜달 그리척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상대 실책에 편승해 결승점을 뽑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말 선두 브랜든 크로포드가 8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고, 후안 페레즈의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타석의 그레고 블랑코는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투수 랜디 초트의 1루송구가 뒤로 빠졌고, 이 사이 2루주자가 홈을 파고 들어 결승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