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조원의 혈세를 투입해 개발한 8가지 천연물신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해외에서 팔리지도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새누리당 김재원 국회의원(군위𐩐의성𐩐청송)은 7일 “정부가 천연물신약에 약 1조원의 재정을 투입했지만 글로벌 신약 개발에 실패했고, 해외시장에서는 팔리지도 않는 천연물신약에 대해 무리하게 보험급여를 적용하여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면서 “국내 환자에게만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천연물신약을 복용하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천연물신약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총 76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계획했지만, 2010년까지 집행한 금액은 1762억원으로 당초 계획 대비 43%만 집행하였고, 2011년 이후 7개 부처가 집행한 금액은 얼마인지 파악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초기 연간 2조원의 매출과 50% 순이익을 예고했지만, 지난 14년 동안 천연물신약 해외실적은 고작 1억5백만원이 전부다.
특히 천연물신약에 대한 건강보험급여 집행액은 2009년 이후 총 7616억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천연물신약 개발에 국민 혈세만 쏟아 부었다는 지적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도 천연물신약개발 전(全)단계에서 사업 부실 인정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식약처는 세계 어느 나라도 의약품에 적용되는 발암물질 기준이 없다고 주장하며 발뺌하기에 급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부는 지난 14년 동안 천연물신약 개발로 1조원 이상의 혈세를 투입했지만, 안전성과 유효성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고 발암물질까지 검출되었다”면서 “문제투성이 천연물신약개발사업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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