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강렬했다. 안방극장을 스크린 못지 않은 긴장감으로 채운 ‘나쁜 녀석들’이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4일 방송된 OCN 새 토요드라마 ‘나쁜 녀석들’(극본 한정훈/연출 김정민) 1회에서는 정직 중인 형사 오구탁(김상중 분)이 흉악 범죄자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새로운 팀을 꾸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구탁은 먼저 살인 청부업자 정태수(조동혁 분)와 조폭 박웅철(마동석 분)을 수감 중인 교도소에서 데려왔다. 정태수와 박웅철은 교도소를 벗어나 의문의 장소에 도착했고,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형사 유미영(강예원 분)은 두 사람을 맞이한 후 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는 연쇄 살인범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했다. 오구탁은 “방금 말한 연쇄 살인범을 당신들이 잡으면 형을 5년씩 감형해주겠다. 정태수씨가 잡으면 바로 5년을 감형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웅철과 정태수는 범인을 잡을 때까지 풀어주겠다는 말에 솔깃했고, 결국 오구탁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오구탁은 또 최연소 연쇄살인범이면서 천재 사이코패스인 이정문을 포섭하기 위해 애썼다. 이정문은 오구탁을 만나기 직전 탈출을 감행했고, 이후 과거의 연인을 만나러 갔다. 오구탁은 정태수와 박웅철에게 “이정문을 잡아오면 형을 4년 감형해주겠다”고 선언했고, 결국 이정문은 박웅철 손에 잡혔다. 이후 이정문은 오구탁이 제안한 나쁜 놈들을 잡겠다는 계획에 설득됐고, ‘나쁜 녀석들’ 멤버들이 모두 모였음을 알렸다. ‘나쁜 녀석들’은 첫 회부터 탄탄하고 치밀한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신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또 영화 못지 않은 자동차 스턴트 액션과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 연기 등이 브라운관을 채웠다. 무엇보다 ‘나쁜 녀석들’은 연기파 배우들을 통해 탄생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앙상블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반듯한 이미지의 연기를 보여줬던 김상중은 ‘미친개’라는 별명을 지닌 과격한 형사 오구탁을 통해 거친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박해진의 연기 변신 역시 눈길을 끌었다. 사이코패스 이정문으로 분한 박해진은 절제된 표정과 말투로 섬뜩함을 자아냈다. 또 자신의 살인 기억을 인지못하는 이정문을 연기하며 숨겨진 또 다른 사연이 있음을 예고했다. 마동석과 조동혁은 각각 조폭과 청부 살인업자라는 캐릭터를 충분히 살려 과격한 액션을 실감 나게 보여줬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 다투며 ‘톰과 제리’를 보는 듯한 깨알 케미를 선사했다. ‘나쁜 녀석들’은 색다른 소재와 풍부한 볼거리의 만남이라는 기존 장르물의 성공 공식을 충실하게 따랐다. 또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첫 술에 배부를까 싶었던 ‘나쁜 녀석들’은 지루할 틈없는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을 충분히 만족시켰다. ‘나쁜 녀석들’의 다음 편이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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