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지난 26일 9분 만에 국회 본회의가 끝난 것과 관련해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한 성토를 이어가는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특히 새누리당 원내대변인과 대변인은 28일 잇따라 브리핑을 갖고 이에 대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원내 현안 관련 브리핑을 갖고 “국회가 입법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현재 10명 이상이 서명이 참여했으며 제출 요건을 이미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원 개개인의 발언권과 표결권을 침해한 정 의장은 책임지고 그 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대의민주주의에 기반한 헌법체계를 유지하는 길”이라며 “본회의를 거부한 국회의장은 국민들께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 현안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국회의장은 (지난 26일 약속한) 30일 본회의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만일 30일 본회의에 야당이 불참한다면 새누리당은 의장에 대한 본회의 사회권을 부의장에게 넘길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이달 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10월1일부터는 정국이 정상화되길 간곡히 바란다”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긴급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한 것에도 날을 세웠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원내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문 비대위원장이 또 다시 세월호 특별법 처리와 국회 정상화를 하지 못한 공을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넘겼다”며 “적반하장이라고 하더니 이런 제1야당은 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문 비대위원장은 국회의장에게 26일 본회의에 들어오지 않는 대신 28일 혹은 29일 새정치연합 의원총회를 열어 ‘끝장토론’을 하고 국회에 복귀한다고 했다”면서 “이것은 또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과연 협상을 한들 박 원내대표가 그 협상안을 책임질 수 있겠나”라며 “시한부인 박 원내대표를 어떻게 믿고 협상을 계속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문 비대위원장이 협상을 하면 새정치연합은 전권을 부여해서 그 협상안을 받아들이겠는가, 협상을 하기 전 ‘끝장의총’을 해서라도 당내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겠는가, 협상을 다시 파기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할 수 있는가 부터 밝히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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