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이번주 본격적으로 활동에 돌입한다.
혁신위는 29일 임명장 수여식과 첫 공식회의를 갖고 회동 날짜와 분과 설정, 주요 의제 등 향후 6개월간의 운영 계획을 논의한다.
앞서 혁신위는 나경원(3선), 김영우ㆍ김용태ㆍ조해진ㆍ황영철(이상 재선), 강석훈ㆍ민병주ㆍ민현주ㆍ서용교ㆍ하태경(이상 초선), 안형환 전 의원 등 당 내부위원, 소설가 복거일, 문진국 현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및 택시산업노조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서경교 한국외국어대 사회과학대학장,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장, 김정미 베트홀㈜ 대표 등 외부위원을 발표했다.
자문위원으로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위촉됐다.
공석인 일부 외부 위원 자리에 관한 인선은 향후 김 위원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결정할 전망이다.
평소 ‘빠른 추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상견례를 가진 뒤 임명식과 첫 회의까지 거침없이 혁신위 활동을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봉사활동을 갔던 전남 고흥 소록도와 충북 음성 꽃동네로 혁신위 ‘무알콜 MT’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당시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정치에 대한 불신을 이기는 데 제1당으로서 가장 중심적 혁신을 해나가겠다”며 “많은 국민들과 함께 정치를 혁신해 국민이 바라는 정치, 국민이 욕을 덜하는 정치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위 테이블에 올려질 내용은 불체포특권 등 정치인 특권 내려놓기부터 상향식 공천과 관련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및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의 인사검증위원회 설치안, 개헌까지 포괄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혁신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에서) 크게 정치문화 혁신, 제도 혁신을 다룰 것”이라며 “정치문화 혁신부터 시작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알렸다.
한 혁신위원은 28일 뉴스1과 한 통화에서 혁신위 예상 논의 안건에 관해 “정치인 특권 내려놓기는 당연한 것”이라며 “당 체질 개선, 공천문제 등에 대해서도 회의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치혁신실천위원회(위원장 원혜영)를 구성한 가운데 김 위원장 역시 ‘실천’에 초점을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언이불여일행(百言이 不如一行)”이라며 “이제부터 정치인은 말은 적게, 반드시 실천함이 정치혁신의 첫걸음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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