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고위직 퇴직자가 민자역사 및 자회사 등으로 재취업하는 ‘낙하산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7월) 평균 근속연수 36.2년의 1급 이상 고위 간부급 퇴직자 52명이 출자회사로 재취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52명은 모두 1급 이상인 간부급으로 본부장 18명, 역장 13명, 지사장 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재취업기관에서 대표이사 5명, 이사 33명 등 모두 최고위직에 임명됐다.
이들 중 절반 가까운 25명이 100일 이내 다시 취업했다. 최소 재취업기간은 0일로 퇴직과 동시에 다른 곳으로 취임한 셈이다. 이들은 민자역사, 자회사계열 등 총 22개 기관으로 흩어져 재취업했다.
이 의원은 “(고위 간부급의 출자회사 재취업이) 매년 일어나다보니 비정상적인 관행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철도공사 고위 퇴직자들은 수십년간의 경험과 전문지식 활용을 빌미로 재취업했으나 민자역사의 자본잠식상태가 지속되는 등 경영실적은 악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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