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일만항에 크루즈선 뱃길(본보 25,26일자 1면보도)이 열렸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증가하는 크루즈선의 입항과 여행객 증가, 크루즈선의 대형화에 대비해 국내 3선석(부산 동삼동ㆍ제주외항ㆍ여수신항 각 8만t급 1선석)에 불과한 크루즈 부두를 2020년까지 전국 9개 항만에 13선석으로 늘릴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날 특히 포항영일만항과 속초항, 평택당진항에 소규모 크루즈 부두를 개발해 항만간 연계를 통한 크루즈 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서 1992년 포항영일만항개발 이후 28년 만에 포항에 크루즈선이 닻을 내리게 됐다.
포항은 204km에 달하는 천혜의 해안선을 보유한 해양ㆍ항만(항구)도시다.
크루즈선이 영일만항에 본격 운항되면 관광산업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 엄청난 효과가 기대된다.
크루즈는 흔히 ‘움직이는 바다위의 호텔’로 불리우며 올 들어 100만명 시대를 맞이했다.
크루즈 산업은 흔히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융ㆍ복합 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해운, 조선업, 관광, 문화ㆍ예술 등 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크루즈 이용객에 의해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는 기항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
본격 운항시 경주와 영덕등 인근 지자체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대구ㆍ경북지역 전체에도 관광특수가 예상된다.
한편 국내 크루즈 전용부두는 부산 동삼동과 제주외항ㆍ여수신항 등 3곳이다.
이 항만은 각 8만 t급 선박 1척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는 8만 t급 이상의 대형크루즈 선의 기항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선박의 규모 또한 대형화되는 추세다.
이에 국내 크루즈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프린세스크루즈의 11만 5875 t급 ‘사파이어 프린세스호’가 한-중 노선을 비롯한 동북아 시장에 신규 취항했다.
로열캐러비안크루즈의 16만 780 0t급 퀀텀호는 내년 7월 부산항에 신규 입항할 예정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크루즈 부두로는 부산북항, 인천남항, 서귀포(강정)항 부두가 있으며, 부산북항 크루즈부두는 올해 준공이 될 예정이다.
부산북항 외에도 제주, 인천에 15만 t급 전용부두 2선석, 1선석을 건설한다.
진행 중인 사업이 완료되면 크루즈선의 입항이 원활해지고 대형 크루즈선의 정박 문제 또한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하고 있다.
/최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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