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 제406회 정기연주회가 다음 달 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날은 대한민국 클래식계의 떠오르는 여성 지휘자 여자경이 객원 지휘하고, 자타가 공인하는 동세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협연한다. 관객들과 오랜만에 재회하는 여자경 지휘자의 첫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중 ‘폴로네이즈’이다. 푸시킨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은 러시아 가극 중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폴로네이즈’는 화려하고 힘찬 트럼펫의 연주로 시작돼 이후 팀파니 소리에 맞춰 현악과 관악이 더해진다. 이어진 무대는 섬세한 감성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겸비한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협연으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플랫 단조, Op.23’을 선보인다. 네 대의 호른으로 시작되는 강렬한 도입부를 지닌 제1악장은 피나오의 화음 속에 첼로, 제1바이올린이 펼치는 호탕한 주제 선율이 매우 인상적이다. 제1악장과는 사뭇 다르게 평화롭고 전원적인 한가로움을 지닌 제2악장, 슬라브 무곡과 같은 선이 두터운 주제와 치솟듯 화려한 절정을 보여주는 제3악장까지 총 3개의 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마지막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4번 F 단조, Op.36’을 연주한다. 대구시향은 작년 신년음악회에서 이 곡의 제4악장만 연주한 바 있는데 근래 전곡을 연주한 적은 없어 관객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제1악장에서 격렬하게 등장하는 운명의 선율은 반복, 확장되고 간간히 시름에 젖은 차이콥스키의 고뇌도 느껴진다. 제2악장에서는 작곡자 특유의 애상과 회상, 러시아의 소박한 춤곡 분위기가 보인다. 제3악장은 현악기들의 피치카토가 특징적이며 황량한 느낌인 한편 민속무곡의 유쾌함도 있다. 피날레 악장에서는 힘찬 박력과 빛나는 색채감으로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한 껏 느낄 수 있으며, 광적인 종결부가 극에 달하면 절정에서 전곡을 마친다. 연주회 티켓가격은 일반 A석 1만6000원, B석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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