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부서 수자公, 정수시설 설계 미반영 ‘비상’
달산댐 건설 갈등 장기화…기업유치 차질 우려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이 당초 설계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필요한 용수수요량은 약 2만8000 t(/일)이다.
이 가운데 1단계는 1만3000 t(/일)이며 2단계는 1만5000 t(/일)이 소요된다.
블루밸리는 자동차, 선박, 철강 등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통한 무역적자 해소를 목적으로 추진중인 국가산업단지다.
블루밸리산단의 용수공급은 당초 영덕군 달산댐 건설을 통해 공급받을 계획이었다.
달산댐이 완공되면 포스코와 철강공단에 4만t,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4만t을 각각 배정,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달산댐 건설이 현지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장기적으로 지연되게 됐다.
특히 주무부서인 수자원공사가 당초 정수시설에 대한 설계를 반영하지 않아 국비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본적으로 국가산업단지 용수공급은 국책사업으로 수자원공사가 직접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시는 달산댐 건설과 정수시설 설계 미반영 등 현실을 따져 기존 정수시설을 활용해 공급하는 방안으로 관련부처와 협의해 왔다.
하지만 최근 국토교통부 및 수자원공사, 기획재정부는 포항시로 직접적인 국비지원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산단 조성시 국가기관을 통해 예산지원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즉, 수자원공사를 통해서만 예산지원이 가능하고 포항시 등 지자체에 직접 예산을 지원한 선례가 없었다는 것이다.
만약 국비지원이 지연돼 용수공급이 늦어질 경우 블루밸리단지 내 기업유치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수자원공사의 임시 배분량과 시 자체 미사용 용수량을 조정해 1단계 준공시점(2017년 3월 예정)에 맞춰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국회의원인 박명재 의원의 협조를 받아 현재 실시설계비 국비 5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반영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인 LH공사와 공조해 국비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으며, 박명재 국회의원도 국토교통부장관과 수자원공사 사장에게 직접 국비지원을 요청하는 등 내년도 국비확보 막바지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는 총 면적 611만9465㎡(185만평) 규모로서 2009~2019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중 1단계 238만5199㎡(72만평)는 우선 개발할 계획으로 2009년 9월 30일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국토해양부) 이후 2013년 5월 3일 토지보상을 착수해 현재 보상율(8월말) 77%를 보이고 있다.
올해 10월경에는 1단계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블루밸리 조성을 통해 발생하는 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22조 27 1억원, 고용유발 8만663명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토균형 발전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포항시 장종두 상수도사업소장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국비확보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일권기자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