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27일 서울에서 개최될 핵안보정상회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 회의에서는 2010년 열린 1차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때 채택된 11개 분야 50개 이행조치를 담은 포괄적 작업 계획 중 고농축우라늄 등 핵물질과 방사성 물질의 안전한 관리에 초점을 맞춰 9개 이슈별로 구체적 진전방안을 담게 될 예정이다.
세계 50여 정상이 참석하는 이번 정상회의는 일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핵안보를 위해 단순히 원전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현대의 핵무기는 핵융합 반응을 이용했던 히로시마 원폭보다 수천배 더 강력하고 뒤따라오는 방사성 낙진과 핵구름까지 고려할 때 세계 100기의 첨단 핵무기로 인해 세계가 멸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핵무기는 국경과 세대를 넘어선 재앙을 불러오는 아주 위험한 무기다. 그러므로 핵 군축과 핵 비확산, 핵안보를 추구하는 일은 세계적으로 함께 논의를 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우리의 경험에 비춰볼 때 개발도상국가들이 원자력발전을 도입해 경제를 부흥시키고 이 평화적 원자력 사용이 핵 비확산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에서는 개도국들의 원전 도입에 대한 교육에서 한국의 모범적 원자력역사를 롤 모델로 가르치고 있다고 하니 원자력발전 강국으로서 긍지를 가져볼 만도 하겠다.
지난 3월 일본의 지진해일로 인해 원자력발전소의 이미지는 많이 훼손됐다. 그러나 평화적 이용으로 인해 발생된 일본 사고는 사실 관리의 허술에 의한 인재에 가깝다는 것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최되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핵테러 방지를 핵심목표로, 핵무기를 이용한 핵 테러는 언제든 일어날 개연성이 충분하므로 이를 사전에 막는 노력은 국제적 관심사라 하겠다.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여러나라의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성공적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신뢰 확보는 물론 핵안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력을 모아야 할 때다.
대구 북구 태전2동 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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