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명(孤掌難鳴)은 외손뼉은 울릴 수 없다는 뜻으로 혼자서는 어떤 일을 이룰 수 없다는 뜻과 상대 없이는 싸움이 일어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은 獨善(독선)과 獨尊(독존)을 경계 하고 공존(共存)과 공생(共生)으로서 살아가라는 옛 선인들의 가르침이라 생각 된다. 이 세상에는 같이 살아가는 공존과 같이 죽는 공멸이란 두 가지 사상이 있다. 여기서 공존의 사상이 고장난명(孤掌難鳴)의 마음이다.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인정해야한다. 나만 살겠다고 남을 불리하게하면 남 또한 나를 치므로 나를 위해서 남에게 최선을 다해야한다. 여야가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회불안이나 분열을 야기하는 일들은 국민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발언에 각자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사고 후 경기 침체를 우려 박 대통령의 발언에 호응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가족을 사회분열 세력과 경기침체 유발세력으로 몰아가지 말라며 반발했다. 또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로 슬퍼하고 아파하며 분노하는 국민의 심리가 민생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냐”며 “이번 참사에 대한 박대통령의 책임론을 경제위기론 부추기며 은근슬쩍 덮으려는 속셈이냐”고 따졌다. 작금의 대한민국 정치, 경제,사회적 갈등은 불신과 분열의 어두운 먹구름이 되어 머리 위 하늘을 뒤 덮고 있는 데 구름을 걷어 갈 시원한 바람은 불어올 기미조차 보이질 않고 있다. 일반 서민들의 삶은 날이 갈수록 피폐해져 가고 있는데 말이다. 한편 상주농민 이 모(54)씨는 “6ㆍ4 지방선거로 불거진 민심분열과 경선으로 얼룩진 선거풍토를 보면서 상주시의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하루빨리 선거가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아마 요즈음 같은 시기에 고장난명(孤掌難鳴)의 마음으로 獨善(독선)과 獨尊(독존)을 경계하고 공존(共存)과 공생(共生)을 행하라는 선조들의 지언(知言)이 아닐까 생각 한다. 6ㆍ4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지금 이라도 선조들의 지언을 각골명심(刻骨銘心)해서 이를 행해 멀어졌던 이웃들을 가까이 모이게 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사랑의 싹을 틔워 분쟁은 대화로 풀고 이기심 보다 서로를 존중하는 이해의 정신으로 조화롭게 공생 공존하는 사회가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지향하는 사회이며 복지국가로 나가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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