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를 제외한 8개 구단이 2014 프로야구 개막전을 2경기씩 치렀다. 8개 팀은 모두 1승 1패를 기록, 어느 때보다 팽팽할 페넌트레이스를 예고했다.
또 올 시즌 재등장한 외국인 타자들이 개막전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팬들을 열광시켰고 신인 선수, 이적생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 타자, 개막전부터 맹활약
개막 2연전에서 3년 만에 프로야구에 모습을 나타낸 외국인 타자들의 위력은 야구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직 개막전을 치르지 않은 NC의 테임즈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롯데 히메네스를 제외한 7명의 외국인 타자는 모두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는 등 화끈한 타격감을 뽐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4개의 홈런을 터트린 칸투는 지난 달 30일 개막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칸투는 2번째 타석에서 잠실구장 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 역전홈런을 터트리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칸투는 개막 2경기에서 타율 0.375 3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SK의 스캇은 외국인타자 1호 홈런을 쏘아올린 주인공이었다.
스캇은 넥센과의 개막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3회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스캇이 2경기에서 때려낸 안타는 이 홈런이 유일하지만 볼넷을 3개나 얻어내는 등 상대 투수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다.
한화 피에(타율 0.444 2타점), 삼성 나바로(타율 0.250 1홈런 4타점) 등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LG 벨과 KIA 필도 각각 타율 0.375 1홈런 2타점, 타율 0.250 1홈런 1타점 등으로 한국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넥센 로티노는 경기에 출전한 외국인 타자 중 타율 0.125로 가장 저조한 모습이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좌익수로 출전한 로티노는 홈을 파고들던 SK 김강민을 원바운드 송구로 잡아내며 강한 어깨를 뽐냈다.
▲LG 임지섭·한화 김민수 신인 깜짝 활약
LG의 고졸 신인 임지섭은 지난 달 30일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신인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큰 무대였지만 임지섭은 5이닝 1실점 3피안타 4볼넷으로 호투,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그는 롯데 김태형, KIA 김진우, 한화 류현진에 이어 프로야구 통산 4번째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고졸 신인이 됐다.
한화 김민수는 14년 만에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신인 포수가 됐다.
김민수는 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167 1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는 첫 경기에서 롯데 이승화의 도루를 잡아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확실한 포수가 없는 한화에게 김민수의 등장은 환영할 일이다.
임지섭과 김민수는 `중고 신인`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프로야구 신인왕은 2007년 임태훈을 마지막으로 `중고 신인`들의 독차지였다.
지난해 지명된 넥센의 조상우도 개막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조상우는 팀이 8-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조상우는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SK 박진만, 김강민, 김재현 등 3명의 타자를 차례로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형·이용규, 새 팀에 순조롭게 적응
지난 겨울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대형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7(5위), 10안타 2도루를 기록하며 새로운 팀에 순조롭게 적응했다.
예열을 마친 이대형은 페넌트레이스가 시작한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대형은 개막 2연전에 톱타자로 출전해 8타수 4안타(타율 0.500) 1득점을 기록했다.
2차례의 도루 실패는 아쉬웠지만 이대형은 KIA의 톱타자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부상 때문에 지명타자로 시즌을 시작한 한화 이용규의 활약도 순조로웠다.
2경기 모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용규는 10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LG로 이적한 뒤 개막전에서 친정팀 두산을 상대한 김선우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선우는 첫 등판에서 3⅓이닝 동안 4실점 4피안타(2피홈런) 2볼넷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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