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소라의 노래에서는 가사가 중요하다. 그의 신보 가사를 빌리자면 ‘믿는 대로 생긴다’는 믿음을 잃지 않은 이소라가 ‘뜨거운 음악’으로 ‘궁극의 멋을 발’하려 돌아왔다. 이소라 정규 8집 음반 ‘8’ 음감회 ‘미리 봄’이 지난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마리아 칼라스홀에서 열렸다. 이소라는 음악 발표 후 의미가 중요하지 않다는 평소 신념과 공연 준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함윤호 공연감독이 사회를 본 이날 행사에는 8집에 작곡가로 참여한 가수 정준일, 임헌일, 정지찬, 이한철 등이 참석해 각 곡을 설명했다. 제목이 없던 7집처럼 8집이라는 의미에서 ‘8’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신보에는 가사와 사운드적인 면에서 이소라의 변화가 담겨 있다. 5집부터 직접 음반 프로듀싱을 한 이소라는 이번에도 제작 전 과정을 지휘했다. 작곡가들이 곡을 보내면 이소라가 노랫말을 써서 곡을 완성시키는 방식으로 작업됐다. 7집부터 사랑 이야기를 읊기보다 삶에 대한 성찰, 인간을 향한 관심, 자신에 관한 고민 등을 가사로 표현한 변화가 8집에도 이어졌다. 노래의 중심이 가창보다 밴드로 옮겨가 기존 이소라 노래와 달리 록적인 느낌이 강해졌다. 그간 이소라는 평소 록 음악을 즐겨 듣고 기타를 배우는 등 밴드 음악을 향한 의지를 키워왔다. 정지찬이 작곡한 ‘넌 날’에서는 기타 연주에 맞춰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기까지 했다. 그만큼 훌륭한 사운드 전달을 위해 3년간 한국, 미국, 영국에서 이뤄진 2번의 믹싱과 3번의 마스터링을 거쳤다. 이소라 8집은 기타 연주와 함께 음울하게 시작하는 ‘나 Focus’, 이펙트를 준 이소라의 독특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좀 멈춰라 사랑아’, 가사만큼 강렬하고 박자감 있는 ‘쳐’, 수록곡 중 가장 빠른 ‘흘러 All through the night’, 기타 연주로 포문을 여는 ‘넌 날’, 몽환적인 ‘너는 나의’, 타이틀곡이자 파이프 오르간과 함께 읊조리듯 부르는 도입부의 ‘난 별’,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를 배경으로 기존 이소라 감성을 담은 ‘운 듯’ 등 8곡으로 채워졌다. 이소라 8집은 오는 8일 온ㆍ오프라인에서 발매된다. 이소라는 6월 중순 중극장에서 여는 공연으로 신보 발표 후 첫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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